7-14 與之書社三百이라도 而富人莫之敢距也하고
注
書社는 謂以社之戶口書於版圖라 周禮에 二十五家爲社라하니라 距는 與拒同하니 敵也라 言齊之富人이 莫有敢敵管仲者也라
○盧文弨曰 案注所引周禮는 出說文하니 乃古周禮說也라 距는 古字요 拒는 俗字라 論語石經殘字에 其不可者距之라하니라
郝懿行曰 論語에 奪伯氏騈邑三百이어늘 飯疏食하고 沒齒無怨言이라하니 朱子集注援此說之라
그에게 삼백 마을의 호구와 토지를 주더라도 부자들이 감히 거부하지 못하고
注
양경주楊倞注:서사書社는 마을의 호구를 판도版圖에 기록한 것을 이른다. ≪주례周禮≫에 “25개의 가구가 사社가 된다.”라고 하였다. 거距는 ‘거拒’와 같으니, 맞선다는 뜻이다. 제齊나라의 부자들이 감히 관중管仲에게 맞선 자가 없었다는 것을 말한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양씨楊氏의 주에 인용한 ≪주례周禮≫의 내용은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나오니, 곧 옛 ≪주례周禮≫의 말이다. 거距는 옛 글자이고 거拒는 속자이다. ≪논어論語≫ 석경石經의 잔자殘字에 “기불가자거지其不可者距之(그 옳지 않은 사람을 거부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학의행郝懿行:≪논어論語≫ 〈헌문憲問〉에 “백씨伯氏의 병騈 땅 고을 삼백을 빼앗거늘 백씨伯氏는 거친 밥을 먹고 죽을 때까지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라고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논어집주論語集注≫에 여기 말을 끌어다가 설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