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藥은 猶醫也라 彼縱有所得이라도 不足以藥其所傷하고 補其所敗라 言所獲不如所亡也라
○兪樾曰 藥은 當讀爲𤻲라 說文疒部에 𤻲는 治也라 或作療라하니라 古書每以藥爲之라
大雅板篇의 不可救藥이 韓詩外傳에 作不可救療하니 毛用叚字하고 韓用正字耳라
藥傷은 卽療傷也라 楊注曰 藥은 猶醫也라하니 雖得其義나 未得其字라
그들이 싸움에서 얻는 것이 있다 하더라도 상처를 치료하고 패배를 보충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약藥은 ‘의醫(치료하다)’와 같다. 저 상대방이 비록 얻은 것이 있다 하더라도 충분히 그 상처를 치료하고 그 패배를 보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얻은 것이 잃은 것보다 못한 것을 말한다.
○유월兪樾:약藥은 마땅히 ‘요𤻲(치료하다)’로 읽어야 한다. ≪설문해자說文解字≫ 〈역부疒部〉에 “요𤻲는 다스린다는 뜻이다. 간혹 ‘요療’로도 쓴다.”라고 하였다. 옛글에는 언제나 ‘약藥’으로 표기한다.
≪시경詩經≫ 〈대아 판편大雅 板篇〉의 ‘불가구약不可救藥’이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불가구료不可救療’로 되어 있으니, ≪모시毛詩≫는 가차자假借字를 쓰고 ≪한시외전韓詩外傳≫은 정자正字를 쓴 것일 뿐이다.
약상藥傷은 곧 상처를 치료한다는 뜻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약藥은 ‘의醫’와 같다.”라고 하였으니, 비록 그 뜻은 알았으나 그 글자에 관해서는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