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荀子他篇或作汰하고 或作忕하며 或作泰하니 皆同이라
古字世大通用하니 大室亦爲世室하고 大子亦爲世子하고 子大叔亦爲世叔이라
漏泄之泄은 古多與外大害敗等字爲韻하니 聲與泰亦相近也라
이 편에서는, 사상과 행위에 관해 어떤 것은 영예스럽고 어떤 것은 치욕스럽다는 것을 자세히 설명하고, 영예를 형성하는 원인과 그것들이 조성한 서로 다른 결과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인간의 영예와 귀천은 태어날 때 구별된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교육과 각 방면의 영향으로 인해 형성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요堯임금과 우禹임금을 예로 들어 그들이 제왕의 자격을 갖추게 된 것은 후천적으로 오랜 동안 자기의 품덕과 행위를 수양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교만하고 버릇없이 구는 것은 사람에게 재앙이 되고,
注
양경주楊倞注 : ‘설泄’은 ‘설媟(친압하다)’자와 같으니, 버릇없다는 뜻이다.
○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을 따라 ‘교설橋泄’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 : ‘교橋’는 원각본元刻本에 ‘교憍’로 되어 있다.
유태공劉台拱 : ‘교橋’는 마땅히 원각본元刻本을 따라 ‘교憍’가 되어야 한다.
왕염손王念孫 : 여呂‧전본錢本에도 ‘교憍’로 되어 있으니, ‘교설憍泄’은 곧 ‘교태驕泰’의 다른 글이다.
《순자荀子》의 다른 편에 혹은 ‘태汰’로, 혹은 ‘태忕’로, 혹은 ‘태泰’로 되어 있기도 하니, 모두 같다.
옛 글자에 ‘세世’와 ‘대大’는 통용하니, ‘태실大室’을 ‘세실世室’이라고도 하고, ‘태자大子’을 ‘세자世子’라고도 하고, ‘자대숙子大叔’을 ‘세숙世叔’이라고도 한다.
‘누설漏泄’의 ‘설泄’은 옛날에 흔히 ‘외外’‧‘대大’‧‘해害’‧‘패敗’ 등의 글자와 통운通韻하였으니, 소리가 ‘태泰’와 또한 서로 가깝기 때문이다.
《가자신서賈子新書》에 “간설불가이득사簡泄不可以得士(소략하고 버릇없는 행위로는 선비를 얻을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판본에 따라서는 ‘설泄’이 ‘대汏’로 되어 있기도 한다.
선겸안先謙案 : 유씨劉氏와 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여기서는 고쳐 여呂‧전본錢本과 원각본元刻本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