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楊注云 人不能欺하고 亦不欺人이라하니 則因所見本已脫可字라 故曲爲之說하여 而不知與上下文不合也라
성인은 자기의 생각으로 〈옛사람의 생각을〉 미루어 헤아리는 사람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자기의 생각으로 옛사람의 생각을 헤아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속이지 못하고 또 그가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
○ 왕염손王念孫 : ‘불기不欺’는 마땅히 ‘불가기不可欺’로 되어야 한다.
‘성인불가기聖人不可欺’는 윗글 ‘중인가기衆人可欺’의 대구로 말한 것이다.
아래 글에 “그릇된 주장에 직면하더라도 헤매지 않는다.[鄕乎邪曲而不迷]” 운운한 것은, 곧 이른바 ‘성인은 속아 넘어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판본에는 ‘가可’자가 누락되었으니, 이럴 경우 그 본뜻을 그르치게 된다.
양씨楊氏의 주에 “사람들이 속이지 못하고 또 그가 사람들을 속이지 않는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가 보았던 판본에 이미 ‘가可’자가 누락되었기 때문에 왜곡되게 설명하면서 위아래 글과 부합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불가기不可欺’라고 올바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