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220 古之賢人은 賤爲布衣요 貧爲匹夫며 食則饘粥不足하고 衣則豎褐不完이라 然而非禮不進하고 非義不受하니 安取此리오
注
豎褐은 僮豎之褐이니 亦短褐也라 言賢人雖貧窮이라도 義不苟進하니 安取此言過而行不副之事乎아
옛날 현인賢人은 미천하면 베옷 입은 서민이고 가난하면 하찮은 필부匹夫였으며 먹는 것은 멀건 죽도 충분치 못하고 입는 것은 짧은 베잠방이도 완전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예법禮法에 의한 발탁이 아니면 나아가지 않았고 도의道義에 의한 녹이 아니면 받지 않았으니, 어찌 〈행동이 겸손하지 않아 말이 지나치는〉 그런 일을 하겠는가.
注
양경주楊倞注:수갈豎褐은 노복이 입는 잠방이이니, 또한 ‘단갈短褐(짧은 잠방이)’이라고도 한다. 현인賢人은 비록 가난하고 궁색하더라도 도의를 〈따를 뿐〉 구차하게 나아기지 않으니, 어찌 말이 지나쳐 행동이 그에 따르지 못하는 이런 일을 취하겠느냐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