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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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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故曰 學莫便乎近其人이라하니라
學之經은 莫速乎好其人이요 隆禮次之니라
注
學之大經은 無速於好近賢人이라
若無其人이면 則隆禮爲次之라
○ 王念孫曰 經은 讀爲徑이니 即下文所謂蹊徑이라
言入學之蹊徑은 莫速乎好賢하고 而隆禮次之라
修身篇云 治氣養心之術은 莫徑由禮하고注+此徑字는 訓爲疾이니 莫徑은 即本篇所謂莫速也라 漢書張騫傳 從蜀宜徑에 如淳曰 徑은 疾也라하니라 見라 莫要得師하고 莫神一好라하니 語意略與此同이라
學之經은 即學之徑이니 古讀徑如經이라 故與經通이라注+賈子立後義篇에 其道莫經於此라하니 莫經은 即荀子之莫徑이라
楊以爲學之大經이라하니 失之라
郭嵩燾曰 近其人은 謂得其人而師之요 好其人이면 則是中心悅而誠服하여 親炙之深者也라
隆禮는 謂自以禮檢束其身이라
先謙案 王讀經爲徑하여
引修身篇之莫徑하여 謂即本篇所謂莫速이라하니 是學之速莫速乎好其人이라 於詞爲複이라
上文學莫便乎近其人이라하여 亦無此複語하니 其說非也라
呂覽當染有始知分驕恣諸篇에 高注竝云 經은 道也라하니 學之經은 猶言學之道耳라
成相篇云 治之經은 禮與刑이라하고 又云 聽之經은 明其이라하니 治之經과 聽之經은 猶言治之道와 聽之道라
與此學之經一例니 是荀書自有此文法이라


그러므로 “배우는 도는 그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배우는 도는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이 없고 예의禮義를 존중하는 일이 그 차선책이 된다.
注
양경주楊倞注 : 배우는 큰 도는 훌륭한 사람을 가까이하길 좋아하는 것보다 빠른 것은 없다.
만약 그런 사람이 없다면 예의禮義를 존중하는 일이 그 차선책이 된다.
○ 왕염손王念孫 : ‘경經’은 ‘경徑’으로 읽어야 하니, 곧 아래 글의 이른바 ‘혜경蹊徑’이다.
배우는 길로 들어가는 지름길[蹊徑]은 훌륭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보다 빠른 것이 없고 예의禮義를 존중하는 일이 그 차선책임을 말한 것이다.
〈수신편修身篇〉에 “기질을 다스리고 마음을 기르는 법은 예의禮義를 따르는 것보다 빠른 지름길이 없고[治氣養心之術 莫徑由禮],注+이 ‘경徑’자는 빠르다는 뜻이니, ‘막경莫徑’은 곧 본편의 이른바 ‘막속莫速’과 같다. 《한서漢書》 〈장건전張騫傳〉에 “종촉의경從蜀宜徑(蜀郡을 통해 가는 것이 당연히 빠를 것이다.)”이라고 한 곳에서 여순如淳이 말하기를 “‘경徑’은 빠르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여순如淳이 한 말은〉 《사기史記》 〈대완전大宛傳〉의 《집해集解》에 보인다. 스승을 얻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고, 일편단심으로 선행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신묘한 것은 없다.”라고 하였으니, 의미가 대체로 이곳과 같다.
‘학지경學之經’은 곧 ‘학지경學之徑’이니 옛날에 ‘경徑’자를 ‘경經’자처럼 읽었기 때문에 ‘경經’과 통용되었다.注+《가자賈子》 〈입후의편立後義篇〉에 “기도막경어차其道莫經於此(그 길은 이것보다 빠른 지름길이 없다.)”라고 하였으니, ‘막경莫經’은 곧 《순자荀子》의 ‘막경莫徑’과 같다.
그런데 양경楊倞은 ‘배우는 큰 도’라고 하였으니, 잘못되었다.
곽숭도郭嵩燾 : 그 사람을 가까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얻어 그를 스승으로 섬기는 것을 말하고, 그 사람을 좋아하면 곧 마음속으로 즐거워하고 진심으로 승복하여 스승에게 직접 배우기를 깊이 하게 되는 것이다.
예의禮義를 존중한다는 것은 스스로 예법을 가지고 자기 몸을 단속하는 것을 말한다.
선겸안先謙案 : 왕씨王氏는 ‘경經’을 ‘경徑’으로 간주해 읽었다.
그리하여 〈수신편修身篇〉의 ‘막경莫徑’을 인용하여 “이는 곧 본편의 이른바 ‘막속莫速’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그렇다면 이것은 ‘배우는 길이 빠르기가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보다 더 빠른 것은 없다.’라는 말이 되므로 문구가 중복이 된다.
위 글에 ‘배우는 도는 그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라고 하여 그 문구 또한 이처럼 중복되는 말이 없으니, 그 설은 틀린 것이다.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당염當染〉‧〈유시有始〉‧〈지분知分〉‧〈교자驕恣〉 등 여러 편에서 고유高誘의 주는 모두 “‘경經’은 ‘도道’이다.”라고 하였으니, ‘학지경學之經’은 ‘학지도學之道’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성상편成相篇〉에 “치지경治之經 예여형禮與刑(다스리는 도는 예법과 형벌이다.)”이라 하고, 또 “청지경聽之經 명기청明其請(정사를 처리하는 도는 그 실정을 잘 아는 데에 있다.)”이라고 하였으니, ‘치지경治之經’과 ‘청지경聽之經’은 ‘치지도治之道’와 ‘청지도聽之道’라고 말한 것과 같다.
이는 이곳의 ‘학지경學之經’과 동일한 사례이니, 《순자荀子》의 글은 나름대로 이런 문법체계를 갖추고 있다.


역주
역주1 請 : 여기서는 ‘情’의 의미이다.
역주2 史記大宛傳集解 : ‘史記集解大宛傳’이라 할 것을 순서를 달리해 표기한 것이다. 《史記集解》는 南朝 宋 裴駰이 편찬한 것이고, 〈大宛傳〉은 〈大宛列傳第六十三〉이 완칭이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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