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顧千里曰 治는 疑當作願이라 榮辱篇의 身死而名彌白이라 小人莫不延頸擧踵而願의 楊注에 願猶慕也라하니라
王制篇
의 若是
면 名聲白
注+舊本誤日하고 下衍聞이라 見雜志第三이라하여 天下願
의 楊注
에 願
은 謂人人皆願
이라하고
致士篇의 而貴名白하여 天下願의 楊注에 天下皆願從之也라하니라
此願同榮辱篇之願하고 此天下願도 同王制篇致士篇之天下願이 明甚이라 楊此篇無注는 蓋已誤爲治니 其實非也라
이는 무슨 이유이겠습니까? 이는 그 존귀한 명성이 크게 드러나 천하 사람이 그를 흠모하기 때문입니다.
注
양경주楊倞注:귀명貴名은 유자儒者라는 이름이 귀하게 여길 만하다는 것을 이른다. 백白은 밝게 드러난다는 뜻이다.
○노문초盧文弨:세간 본에는 주 끝에 ‘지모之貌’ 두 자가 있다.
고천리顧千里:치治는 아마도 마땅히 ‘원願’으로 되어야 할 것이다. 〈영욕편榮辱篇〉의 “신사이명미백 소인막불연경거종이원身死而名彌白 小人莫不延頸擧踵而願(몸은 죽더라도 명성은 더욱 드러난다. 소인은 누구나 다 목을 길게 빼고 발돋움하며 흠모한다.)”의 양씨楊氏 주에 “원願은 ‘모慕(사모하다)’자와 같다.”라고 하였다.
〈
왕제편王制篇〉의 “
약시 명성백 천하원若是 名聲白 天下願(이렇게 되면 명성이 드러나
注+옛 판본에는 〈‘백白’이〉 ‘일日’로 잘못되어 있고 그 밑에 ‘문聞’자가 잘못 덧붙여져 있다. 이에 관한 설명은 ≪독서잡지讀書雜志≫ 제3에 보인다. 천하 사람이 흠모할 것이다.)”의
양씨楊氏 주에 “
원願은 사람마다 모두 원하는 것을 이른다.”라 하고,
〈치사편致士篇〉의 “이귀명백 천하원而貴名白 天下願(존귀한 명성이 드러나 천하 사람이 그를 흠모할 것이다.)”의 양씨楊氏 주에 “천하가 모두 그를 따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원願’자는 〈영욕편榮辱篇〉의 ‘원願’과 같고 이 ‘천하원天下願’도 〈왕제편王制篇〉과 〈치사편致士篇〉의 ‘천하원天下願’과 같다는 것이 매우 분명하다. 양씨楊氏가 이 편에 주를 달지 않은 것은 〈그가 접해 본 판본이〉 이미 ‘치治’로 잘못되었기 때문이니, 사실은 그 글자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