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7 吾慮不淸
하면 則未可定然否也
라 冥冥而行者 見寢石以爲伏虎也
하고 見植
以爲
人也
는
注
○兪樾曰 上文見寢石以爲伏虎也는 伏與寢義相應이나 此云後人은 則與植林不相應矣라
植林豈必在後乎아 疑荀子原文엔 本作立人이니 立與植正相應이라
下文曰 俯見其影하여는 以爲伏鬼也하고 卬視其髮하여는 以爲立魅也라하니 亦以伏立對文을 可證也라
今作後人者는 疑涉上文誤立爲伏하고 又誤伏爲後耳라
자기의 사려가 청명하지 않으면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수가 없다. 어둠 속을 가는 사람이 가로 누운 바위를 보고 엎드린 호랑이라 여기고 서 있는 나무를 보고 서 있는 사람이라 여기는 것은
注
○ 兪樾:윗글 ‘見寢石以爲伏虎也’는 ‘伏’과 ‘寢’의 뜻이 서로 맞지만 여기에 ‘後人’이라 한 것은 ‘植林’과 호응하지 않는다.
植林이 어찌 반드시 뒤에만 있겠는가. 아마도 ≪荀子≫ 원문은 본디 ‘立人’으로 되어 있었을 것이니, ‘立’과 ‘植’은 정확히 호응한다.
아랫글(21-138)에 “俯見其影 以爲伏鬼也 卬視其髮 以爲立魅也(자기 몸의 그림자를 굽어보고는 엎드려 있는 귀신이라 여기고 자기 머리털을 올려다보고는 서 있는 도깨비라 여긴다.)”라 하였으니, 거기에서도 ‘伏’과 ‘立’으로 짝을 맞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지금 ‘後人’으로 되어 있는 것은 아마도 윗글 〈伏虎와〉 연관되어 ‘立’이 ‘伏’으로 잘못되었고 또 이 ‘伏’이 ‘後’로 잘못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