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과 노역을 수행하는 일에 태만하여 자기를 단속하지 않는 것이니, 법을 엄수하여 잘 살피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역주
역주1程役而不錄 :
‘程役’을 劉師培는 ‘逞欲’으로 보아 ‘개인의 욕망만 채우려 하고 자기를 단속하지 않는다.’는 뜻이라 하고, 高亨은 ‘逞彶’으로 보아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삼가지 않는다.’는 뜻이라 하였으며, 楊柳橋는 ‘輕賤’으로 보고 또 ‘錄’은 ‘祿’과 통용하는 글자인데 ‘善’의 뜻이라고 하여 ‘경망하고 천박하여 선량하지 않다.’라고 풀이하였다. 그리고 王天海는 ‘程’은 ‘征’과 같은 글자로, 세금을 징수하는 것이고, ‘役’은 농부가 의무적으로 부담하는 身役인 ‘繇役’이며, ‘錄’은 장부에 기록한다는 뜻이라고 하여 ‘납세와 병역의 의무를 부담해야 할 것인데도 이름이 장부에 기록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하였다. 번역은 劉師培의 설을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