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郝懿行曰 上嵬瑣注嵬與傀義同이라하고 引大司樂鄭注 傀은 猶怪也라하니 然則嵬容者는 怪異之容이라 故其下遂以重文疊句寫貌之라
先謙案 學者之嵬容은 猶言學者之嵬之容耳라 嵬容二字不連하니 下文言是學者之嵬也 卽其明證이라
楊注說學者爲嵬行之形狀이라하여 亦不以嵬容連文이라 郝說誤라
내가 너희에게 학자들의 괴이한 모습을 말해주겠다.
注
양경주楊倞注:학자들이 괴이한 행동을 하는 형상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외嵬는 이미 위(6-3)에서 풀이하였다.
○노문초盧文弨:원각본元刻本의 본문에는 ‘용容’자가 없으니, 지금 송본宋本에 의해 추가하였다.
학의행郝懿行:위 ‘외쇄嵬瑣’의 주에 “괴傀는 ‘괴怪(괴이하다)’와 뜻이 같다.”라 하고, ≪주례周禮≫ 〈대사악大司樂〉의 정현鄭玄 주에 “괴傀는 ‘괴怪(괴이하다)’와 같다.”라고 한 것을 인용하였으니, 그렇다면 ‘외용嵬容’이란 괴이한 모습이다. 그러므로 그 아래에서 마침내 말뜻과 형식이 같은 문구로 반복하여 그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선겸안先謙案:‘학자지외용學者之嵬容’은 ‘학자의 괴이하게 행동하는 모습’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외용嵬容’ 두 자는 서로 이어진 것이 아니니, 아래 글(6-112)에 “시학자지외야是學者之嵬也(곧 저 학자들의 괴이한 행태이다.)”라고 한 것이 곧 그 분명한 증거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설학자위외행지형상說學者爲嵬行之形狀(학자들이 괴이한 행동을 하는 형상을 설명한다는 것이다.)”이라고 한 것도 ‘외嵬’와 ‘용容’을 이어진 글로 본 것이 아니다. 학씨郝氏의 설은 잘못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