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委然은 俯就之貌라 言俯就人하여 使成文理하여 以示天下라
○王引之曰 楊說迂回而不可通이라 竊謂委然은 文貌也라 委는 讀如冠緌之緌라
儒效篇綏綏兮其有文章也
라하고 楊彼注云 綏
는 或爲葳蕤之蕤
라하니 蕤與緌同音
이라 此云委然成文
은 卽所謂綏綏
注+音蕤라有文章也
라
禮記多以綏爲緌하고 而說文飢餧字 經典多作餒하니 是從委從妥之字 古多相通하니라
여유롭게 제도문물을 이루어 천하에 드러내 보임으로써
注
양경주楊倞注:위연委然은 자세를 낮춰 나아가는 모양이다. 남에게 자세를 낮춰 나아가서 문장과 도리를 이루어 천하에 내보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왕인지王引之:양씨楊氏의 설은 왜곡되어 뜻이 통해질 수가 없다. 나는 생각건대, 위연委然은 문채가 있는 모양이다. 위委는 ‘관유冠緌’의 ‘유緌’자처럼 읽어야 한다.
〈
유효편儒效篇〉에 “
유유혜기유문장야綏綏兮其有文章也(여유로워 예악법도가 있다.)”라 하고,
양씨楊氏의 그곳 주에 “
유綏는 간혹 〈무성하다는 뜻인〉 ‘
위유葳蕤’의 ‘
유蕤’로 쓰기도 한다.”라고 하였으니, ‘
유蕤’와 ‘
유緌’는 같은 음이다. 여기서 말한 ‘
위연성문委然成文’은 곧 이른바 ‘
유유綏綏注+〈유綏는〉 음이 ‘유蕤(유)’이다.유문장야有文章也’라는 뜻이다.
≪예기禮記≫에 대부분 ‘유綏’가 ‘유緌’로 되어 있기도 하고, ≪설문해자說文解字≫의 굶주린다는 뜻인 ‘뇌餧’자가 경전에는 대부분 ‘뇌餒’로 되어 있으니, 이는 위委가 붙고 타妥가 붙는 글자가 옛날에 많이 서로간에 통용되었다는 증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