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78 萬物莫形而不見하고 莫見而不論하며 莫論而失位라
注
旣虛壹而靜하면 則通於萬物이라 故有形者無不見하고 見則無不能論說하며 論說則無不得其宜라
○郝懿行曰 見은 讀爲現이라 現者는 示也라 論은 讀爲倫이니 倫者는 理也라
言萬物莫有形而不顯示於人하고 莫顯示人而不有倫理하며 理無不宜而分位不失이라
〈이 경지에 이르면 세상의 만사〉 만물에 대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고, 보이는 것이 있으면 논평하지 않는 일이 없으며, 논평을 하면 합당하게 하지 않는 적이 없게 된다.
注
楊倞注:이미 마음이 텅 비고 전일하며 또 平靜한 상태가 되면 〈세상의 만사〉 만물에 대해 환히 안다. 그러므로 형체가 있는 것이면 보이지 않는 것이 없고, 보이면 논평하지 못하는 일이 없으며, 논평을 하면 합당하게 하지 않는 적이 없다는 것이다.
○郝懿行:見은 ‘現’으로 읽어야 한다. 現이란 보인다는 뜻이다. 論은 ‘倫’으로 읽어야 하니, 倫이란 이치이다.
만물이 형체가 있는 것이라면 사람에게 그것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일이 없고, 그것을 사람에게 드러내 보이면 그 질서와 도리가 있지 않은 것이 없으며, 도리는 당연하지 않은 것이 없어 그 직분을 잃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