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遠舉上世之事則患繆妄하고 下舉近世之事則患傭鄙也라
楊注曰 遠舉上世之事則患繆妄하고 下舉近世之事則患傭鄙라하니 蓋因正文有兩舉字라
멀리 고대의 일을 열거하면 황당해질까 걱정되고, 가까이 후대의 일을 열거하면 평범해질까 걱정된다.
注
양경주楊倞注 : 목적을 단도직입적으로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반드시 고금의 사례를 인용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멀리 고대의 일을 열거하면 황당해질까 꺼려지고, 아래로 근대의 일을 열거하면 평범하고 속될까 꺼려진다는 것이다.
○ 유월俞樾 : ‘세世’자는 마땅히 ‘거舉’자가 되어야 한다.
‘원거遠舉’와 ‘근거近舉’가 서로 대를 맞춰 글이 된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멀리 고대의 일을 열거하면 황당해질까 꺼려지고, 아래로 근대의 일을 열거하면 평범하고 속될까 꺼려진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아마도 본문에 두 ‘거舉’자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양씨楊氏의 주에서도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근거하세近舉下世’라 하지 않고 ‘하거근세下舉近世’라고 말한 이유는, 글이 순탄하지 않은 것을 피하기 위해 그런 것일 뿐이다.
지금 본문에 ‘근세近世’로 된 것은 양씨楊氏 주의 글과 연관되어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