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양경주楊倞注:대로大路는 〈천자가〉 하늘에 제사할 때 사용하는 수레이다. ≪예기禮記≫ 〈예기禮器〉에 “대로大路 번영일취繁纓一就(대로大路는 말의 뱃대끈과 가슴걸이를 오색 끈 한 벌로 장식한다.)”라 하였다. 추趨는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다. 월석越席은 왕골로 엮어 만든 돗자리이다.
양안養安은 〈앉는 자리가〉 편안하지 않을까 염려되어 이 돗자리에 편안하게 〈앉게 하는〉 것을 말한다. 살펴보건대, ≪예기禮記≫에는 대로大路와 돗자리로 소박한 의미를 추구하였는데
여기서는 몸을 편안하게 한다고 말해 성대한 장식으로 여겼으니, 그 뜻을 알 수 없다. 혹자는 “옛사람은 질박한 것을 중시하였다.”라고 하였다.
○선겸안先謙案:≪사기史記≫ 〈예서禮書〉의 장수절張守節 ≪정의正義≫에 “왕골로 자리를 만들면 정갈하고 또 부드러우니, 정갈하면 신령에게 제사를 올릴 수 있고 부드러우면 몸을 보살필 수 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