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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3)

순자집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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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3)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3-41 事曓君者 有補削 無撟拂이라
謂彌縫其闕하고 謂除去其惡하니 言不敢顯諫하고 闇匡救之也
謂屈其性也 違也 撟拂이면 則身見害하여 使君有殺賢之名이라 故不爲也 音佛이라
○盧文弨曰 拂 讀爲弼이니 前注是也 此音佛
王引之曰 楊分補與削爲二義하니 非也 聽從諫爭諂諛補削撟拂 皆兩字同義 補削 謂彌縫其闕也 削者 縫也
韓子難篇曰 管仲善制割하고 賓胥無善削縫하고 隰朋善純緣하여 衣成이면 君擧而服之라하니 制割削縫純緣 亦兩字同義注+舊注以削爲翦削이라하여 誤與楊注同이라
呂氏春秋行論篇曰 莊王方削袂라하고 燕策曰 身自削甲札하고 妻自組甲絣이라하니
蓋古者謂縫爲削이나 而後世書皆無此訓하니 失其傳久矣


폭군을 섬기는 사람은 그 군주의 잘못을 미봉할 뿐 바로잡거나 보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양경주楊倞注는 그 빠진 부분을 미봉하는 것을 이르고, 은 그 악행을 제거하는 것을 이르니, 감히 그 잘못을 드러내놓고 간하지는 못하고 은연중에 바로잡아 바른길로 돌아서게 하는 것을 말한다.
는 그 성질을 잡아 꺾는 것을 이른다. 은 어긴다는 뜻이다. 〈폭군의 성질을〉 잡아 꺾고 어기면 자기 몸이 살해를 당해 그의 군주에게 현자賢者를 죽였다는 오명을 얻게 할 수 있으므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이다. 은 그 음이 ‘’이다.
노문초盧文弨은 ‘’로 읽어야 하니, 앞서(13-25)의 주가 옳다. 여기에서 음이 ‘’이라고 한 것은 잘못이다.
왕인지王引之양씨楊氏는 ‘’와 ‘’을 나누어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하였으니, 이는 틀렸다. ‘청종聽從’, ‘간쟁諫爭’, ‘첨유諂諛’, ‘보삭補削’, ‘교필撟拂’은 모두 두 자가 다 같은 뜻이다. 보삭補削은 그 빠진 부분을 미봉하는 것을 이른다. 이란 꿰맨다는 뜻이다.
한비자韓非子≫ 〈난편難篇〉에 “관중선제할 빈서무선삭봉 습붕선순연 의성 군거이복지管仲善制割 賓胥無善削縫 隰朋善純緣 衣成 君擧而服之(관중管仲은 재단을 잘하고 빈서무賓胥無는 꿰매기를 잘하고 습붕隰朋은 테두리 장식을 잘하여 옷이 완성되면 군주가 가져다가 입었다.)”라 하였으니, 그 ‘제할制割’, ‘삭봉削縫’, ‘준연純緣’도 두 자가 다 같은 뜻이다.注+옛 주는 을 깎는다는 뜻이라고 하여 잘못 풀이한 것이 양씨楊氏의 주와 같다.
여씨춘추呂氏春秋≫ 〈행론편行論篇〉에 “장왕방삭몌莊王方削袂(초 장왕楚 莊王이 바야흐로 소매를 꿰매고 있었다.)”라 하고, ≪전국책戰國策≫ 〈연책燕策〉에 “신자삭갑찰 처자조갑병身自削甲札 妻自組甲絣(저는 직접 갑옷 조각을 꿰매고 제 아내는 직접 갑옷을 엮을 끈을 꼬았습니다.)”이라 하였으니,
대체로 옛날에는 꿰매는 것을 ‘’이라고 하였으나 후세의 소학小學 책에는 모두 이 뜻이 없으니, 그것이 전해오지 않은 지 오래이다.


역주
역주1 小學 : 여기서는 文字學, 訓詁學, 音韻學 등 문자에 관한 학문을 가리킨다.

순자집해(3) 책은 2021.01.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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