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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1)

순자집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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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1)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8 古之學者爲己러니 今之學者爲人이라
君子之學也 以美其身하고 小人之學也 이라
禽犢 餽獻之物也
○ 郝懿行曰 小曰禽이요 大曰獸 禽犢 謂犢之小
小者 人喜撫弄而愛玩之
非必己有 非可獻人이며 直以爲玩弄之物耳
小人之學 入乎耳하면 出乎口하여 無裨於身心하고 但爲玩好而已
故以禽犢譬況之
注據致士篇貨財禽犢之請君子不許 故云 禽犢饋獻之物하니 不知貨財謂賄賂이며 禽犢謂玩好耳
先謙案 楊注固非 郝說尤誤
上言君子之學 入耳箸心而布於身이라 故曰學所以美其身也라하니라
小人入耳出口하여 心無所得이라 故不足美其身이요 亦終於爲禽犢而已 文義甚明이라
荀子言學 以禮爲先하여 人無禮則禽犢矣
上文云 學至乎禮而止矣라하니 是其言學之宗旨 又云 爲之人也 舍之禽獸也라하여 正與此文相應이라
禽獸禽犢 特小變其文耳
小人學與不學無異하니 不得因此文言小人之學이라하여 而疑其有異解也니라


옛날 배우는 자는 자기의 인격을 제고하기 위해 배웠는데, 오늘날 배우는 자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배운다.
군자가 배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기를 아름답게 변화시키기 위해서이고, 소인이 배움을 추구하는 것은 그것을 예물禮物로 이용할 가금류家禽類나 송아지로 간주하고서 한다.
양경주楊倞注 : 가금류나 송아지는 남에게 예물로 바치는 동물이다.
학의행郝懿行 : 작은 짐승을 ‘’이라 말하고 큰 짐승을 ‘’라고 말하니, ‘금독禽犢’은 송아지 중에 작은 것을 말한다.
작은 것은 사람들이 귀여워 쓰다듬으면서 가지고 놀기를 좋아한다.
이런 것은 반드시 자기가 소유할 것도 아니고 남에게 바칠 것도 아니며 다만 애완동물일 뿐이다.
소인이 배움을 구하는 것은 〈무슨 소리가〉 귀에 들어오면 입으로 나와버려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닦는 데에는 도움되는 것이 없고 그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될 뿐이다.
이 때문에 〈소인이 추구하는 학문을〉 작은 송아지로 비유한 것이다.
그런데 양경楊倞의 주는 〈치사편致士篇〉의 “화재貨財금독禽犢을 주면서 요청해오는 것은 군자가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한 말을 근거로 삼았기 때문에, ‘가금류나 송아지는 예물로 바치는 동물이다.’라고 하였으니, ‘화재貨財’는 뇌물을 말하고, ‘금독禽犢’은 애완동물을 말한 것임을 몰랐던 것이다.
선겸안先謙案 : 양경楊倞의 주가 사실 틀렸지만 학씨郝氏의 설은 더 잘못되었다.
윗글에서 “군자가 배우는 것은 귀에 들어오면 마음에 간직하여 온몸에 적용시킨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배우는 것은 그의 몸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다.
소인의 경우에는 귀에 들어오면 입으로 내뱉어 마음속에 얻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그 몸을 아름답게 할 수는 없고 그저 새나 송아지 같은 짐승이 되는 것으로 끝날 뿐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글 뜻으로 보아 매우 분명하다.
순자荀子》에서 배우는 문제에 관해 말할 때는 예를 배우는 것을 우선으로 여겨 사람이 예가 없으면 새나 송아지와 다름없다고 하였다.
윗글에 “배우는 일은 《예경禮經》에 이르러 멈추는 것이다.” 하였는데, 이는 곧 배우기를 추구하는 기본 취지를 말한 것이고, 또 “배우면 사람이고 그만두면 짐승이다.”라고 말하여 곧 이곳의 글과 호응한다.
금수禽獸’와 ‘금독禽犢’은 다만 그 글자를 약간 바꾼 것일 뿐이다.
소인은 배웠거나 배우지 않았거나 달라질 것이 없으니, 여기 글에서 소인의 학문에 관해 말했다고 하여 혹시 다른 해석이 있지나 않을까 의심할 것은 없다.


역주
역주1 以爲禽犢 : 전후의 논조로 볼 때, 소인은 학문을 자기의 인격을 쌓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지식만을 축적하여 그것으로 남의 신임을 얻는 도구로 삼기 위해서라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禮記》 〈曲禮〉에 “예물로는 卿은 염소, 大夫는 기러기, 士는 꿩, 일반인은 따오기를 가지고 간다.”라고 하여 높은 사람에게 바치기 위해 가지고 가는 예물이 짐승이거나 새였다. 여기서는 염소를 송아지로 바꿔 쓴 것일 뿐이다. 이와 같이 이해하는 것이 자기의 몸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라는 ‘以美其身’과 완전한 대구가 될 것이다. 근대의 陶鴻慶(1859~1918)과 劉師培(1884~1919)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王先謙의 설을 반박하였다.

순자집해(1) 책은 2024.01.03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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