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1 夫日月之有蝕과 風雨之不時와 怪星之黨見은
注
黨見은 頻見也니 言如朋黨之多라 見은 賢遍反이라
○郝懿行曰
하니 不謂朋黨也
라 韓詩外傳二
에 이라 楊注望文生訓耳
라
王念孫曰 楊說甚迂라 且訓黨爲頻하니 於古無據라 惠氏定宇九經古義曰 黨見은 猶所見也라하니
怪星之黨見은 與日月之有蝕 風雨之不時對文이니 謂怪星之或見也라
莊子繕性篇에 物之儻來는 寄也의 釋文에 儻은 崔本에 作黨이라하고
史記淮陰侯傳에 恐其黨不就와 漢書伍被傳에 黨可以徼幸의 黨竝與儻同이라
韓詩外傳에 作怪星之晝見의 晝字는 恐是後人所改라 群書治要引此엔 正作怪星之儻見하니라
대체로 해와 달이 일식과 월식이 일어나는 것과 비바람이 불시에 몰아치는 것과 기괴한 별이 우연히 나타나는 것은
注
양경주楊倞注:당견黨見은 자주 나타난다는 뜻이니, 붕당朋黨이 많은 것과 같은 것을 말한다. 현見은 〈음이〉 현賢과 편遍의 반절이다.
○학의행郝懿行:당黨은 마땅히 밝다는 뜻이 되어야 한다. 이는 ≪방언方言≫의 주에서 나왔으니, 붕당을 말한 것은 아니다. ≪한시외전韓詩外傳≫ 권2에 ‘당黨’이 ‘주晝’로 되어 있으니, 의미로 볼 때 더 낫다. 양씨楊氏의 주는 글자만 보고 대강 뜻을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의 설은 매우 오활하다. 그리고 ‘당黨’의 뜻을 ‘자주’로 풀이하였는데, 옛 문헌에 근거가 없다. 혜정우惠定宇(혜동惠棟)의 ≪구경고의九經古義≫에 “당견黨見은 ‘소견所見’과 같다.”라고 하였으니,
‘당黨’의 뜻을 ‘소所’라고 한 것은 비록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의 주에 의한 것이기는 하나 ‘괴송지소현怪星之所見’은 매우 말이 되지 않는다. 내 생각에는 ‘당黨’은 옛 ‘당儻’자이니, 당儻이란 혹시 그럴 수도 있다는 말이다.
‘괴성지당현怪星之黨見’은 ‘일월지유식日月之有蝕 풍우지불시風雨之不時’와 짝을 이루는 글이니, 괴이한 별이 어쩌다가 나타난 것을 이른다.
≪장자莊子≫ 〈선성편繕性篇〉에 “물지당래物之儻來 기야寄也(외물이 우연히 이르러오는 것은 임시로 부쳐 있는 것과 같다.)”라 한 곳의 ≪경전석문經典釋文≫에 “당儻은 최씨崔氏 판본에 ‘당黨’으로 되어 있다.”라 하고,
≪사기史記≫ 〈회음후전淮陰侯傳〉에 “공기당불취恐其黨不就(그가 혹시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하였다.)”라 한 곳과 ≪한서漢書≫ 〈오피전伍被傳〉에 “당가이요행黨可以徼幸(혹시 요행히 성공할 수도 있다.)”이라 한 곳의 당黨은 모두 ‘당儻’과 같다.
≪한시외전韓詩外傳≫에 ‘괴성지주현怪星之晝見’으로 되어 있는 ‘주晝’자는 아마도 후세 사람이 고쳤을 것이다.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이 문구를 인용한 곳에서는 ‘괴성지당현怪星之儻見’으로 바르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