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子思는 孔子之孫이니 名伋이요 字子思라 孟軻는 鄒人이니 字子輿로 皆著書七篇하니라
6-32 世俗之溝猶瞀儒는 嚾嚾然不知其所非也하고
注
溝는 讀爲怐니 怐는 愚也라 猶는 猶豫也니 不定之貌라 瞀는 闇也라
漢書五行志에 作區瞀하니 與此義同이라 嚾嚾은 喧囂之貌니 謂爭辯也라 怐音寇라 猶音柚라
○盧文弨曰 注怐舊訛作拘라 案怐愗는 愚貌라 楚辭九辯에 直怐愗以自苦라하고 五行志에 又作傋瞀하여 與此書儒效篇同이라
許愼作㝅瞀하고 又作婁務하니 皆一物也라 今改正하니라 溝猶瞀儒는 合四字爲疊韻이라
郝懿行曰 儒效篇云 愚陋溝瞀라하고 注云 溝音寇라하니 是也라 溝猶瞀儒四字疊韻이니 其義則皆謂愚蒙也라
漢五行志作傋霧
注+楊注引作區瞀라하고 楚辭九辯作怐愗
하고 說文作㝅瞀
하며 廣韻旣作怐愗
하고
又作
瞀
하며 又作
瞀
하니 幷上音寇
요 下音茂
라 此等皆以聲爲義
요 不以字爲義也
라
嚾者는 呼也라 玉篇廣韻音渙이니 義與喚同이라 集韻或作讙하고 音歡이니 則其義當爲讙譁矣라
先謙案 溝猶瞀儒者는 溝瞀儒也라 溝瞀訓愚闇이니 中不當有猶字라
溝猶疊韻이니 語助耳라 儒效篇愚陋溝瞀에 無猶字하니 是其明證이라 楊釋猶爲猶豫하니 非也라
자사子思가 이를 제창하고 맹가孟軻가 여기에 동조하였다.
注
양경주楊倞注:
자사子思는 공자의 손자이니 이름은
급伋이고 자가
자사子思이다.
맹가孟軻는
추鄒나라 사람이니 자가
자여子輿로 모두 7편의 글을 지었다.
세상의 어리석은 속유俗儒들은 시끌벅적 떠들어대면서 이들의 잘못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注
양경주楊倞注:구溝는 ‘구怐’로 읽어야 하니, 구怐는 어리석다는 뜻이다. 유猶는 망설인다[유예猶豫]는 뜻이니,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모양이다. 무瞀는 어둡다는 뜻이다.
≪한서漢書≫ 〈오행지五行志〉에 ‘구무區瞀’로 되어 있으니, 여기의 뜻과 같다. 환환嚾嚾은 시끄럽게 떠드는 모양이니, 논쟁하는 것을 이른다. 구怐는 음이 구寇이다. 유猶는 음이 유柚이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 주의 ‘구怐’가 이전 판본에는 ‘구拘’로 잘못되어 있다. 살펴보건대, 구무怐愗는 어리석은 모양이다. ≪초사楚辭≫ 〈구변九辯〉에 “직구무이자고直怐愗以自苦(그야말로 어리석어 고생스럽네.)”라 하고, ≪한서漢書≫ 〈오행지五行志〉에 또 ‘구무傋瞀’로 되어 있어 이 책의 〈유효편儒效篇〉에 보이는 글자와 같다.
허신許愼은 ‘구무㝅瞀’로 쓰고 또 ‘누무婁務’로도 썼으니, 모두 같은 것이다. 이제 바로잡았다. ‘구유무유溝猶瞀儒’는 네 글자가 합쳐져 첩운疊韻이 되었다.
학의행郝懿行:〈유효편儒效篇〉에 “우루구무愚陋溝瞀(어리석고 고루하고 어둡다.)”라 하고, 양씨楊氏의 주에 “구溝는 음이 구寇이다.”라고 하였으니, 옳다. ‘구유무유溝猶瞀儒’ 네 글자는 첩운疊韻이니, 그 뜻은 모두 무지몽매한 것을 이른다.
≪
한서漢書≫ 〈
오행지五行志〉에는 ‘
구무傋霧’로 되어 있고,
注+양씨의 주에 인용된 것은 ‘구무區瞀’로 되어 있다. ≪
초사楚辭≫ 〈
구변九辯〉에는 ‘
구무怐愗’로 되어 있고, ≪
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
구무㝅瞀’로 되어 있으며, ≪
광운廣韻≫에는 이미 ‘
구무怐愗’로 되어 있고,
또 ‘
무瞀’로 되어 있기도 하며 또 ‘
무瞀’로 되어 있기도 하니, 모두 윗글자는 음이
구寇이고 아래 글자는 음이
무茂이다. 이것들은 모두 발음하는 소리로 뜻을 나타낸 것이지, 글자로 뜻을 삼은 것이 아니다.
환嚾이란 ‘호呼(부르다)’의 뜻이다. ≪옥편玉篇≫과 ≪광운廣韻≫에 그 음이 환渙으로 되어 있는데, 뜻은 ‘환喚(부르다)’과 같다. ≪집운集韻≫에는 혹 ‘환讙’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음이 ‘환歡’이니, 그렇다면 그 뜻은 당연히 〈큰소리로 담소하거나 고함을 친다는 뜻의〉 ‘환화讙譁’가 될 것이다.
선겸안先謙案:‘구유무유溝猶瞀儒’란 ‘구무유溝瞀儒’이다. 구무溝瞀는 어리석고 어둡다는 뜻이니, 그 중간에 ‘유猶’자가 있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구유溝猶는 첩운疊韻으로 〈‘유猶’자는〉 조사일 뿐이다. 〈유효편儒效篇〉의 ‘우루구무愚陋溝瞀’에 ‘유猶’자가 없으니, 이것이 그 분명한 증거이다. 양씨楊氏는 ‘유猶’를 ‘유예猶豫’로 풀이하였으니,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