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4 雖欲無明達이라도 得乎哉아 書曰 乃大明服하여 惟民其力懋和하리라 而有疾이라하니 此之謂也니라
注
書는 康誥라 懋는 勉也라 言君大明以服下면 則民勉力爲和調而疾速하여 以明效上之急也라
○盧文弨曰 元刻作惟民其勅懋和하리니 若有疾이라하니 與今書同이라 案注則宋本爲是일새 今從之라
〈이런 군주는〉 비록 세상에 명성을 드러내고 싶지 않더라도 그렇게 되겠는가. ≪서경書經≫에 “〈형벌이 질서가 있어야〉 형벌의 취지가 크게 드러나 그들이 심복하여 백성들이 서로 힘써 화순和順하려고 할 것이다. 〈죄인에게 형벌을 가할 때〉 그 고통을 자기가 당하듯이 한다면 〈백성들이 모두 허물을 짓지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서경書經≫은 〈주서 강고周書 康誥〉이다. 무懋는 ‘면勉’의 뜻이다. 군주가 크게 명성이 드러나 아랫사람을 승복시키면 백성들이 힘껏 화합하여 일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것을 말함으로써 〈백성들이〉 군주의 명령에 호응하길 신속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밝혔다.
○노문초盧文弨:원각본元刻本에는 ‘유민기칙무화 약유질惟民其勅懋和 若有疾’로 되어 있으니, 지금의 ≪서경書經≫ 내용과 같다. 양씨楊氏의 주를 살펴보면 송본宋本이 옳으므로 여기서는 그대로 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