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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不能無群
이라 群而無分則爭
하고 爭則亂
하고 亂則離
하고 離則弱
하니 弱則不能勝物
이라
故宮室不可得而居也
니 不可少頃舍禮義之謂也
라 能以事親謂之孝
요 能以事兄謂之
며 能以事上謂之順
이요 能以使下謂之君
이라
대체로 사람은 살면서 무리를 이루지 않을 수 없다. 무리를 이루되 등급 명분의 제한이 없으면 다투게 되고 다투면 어지러워지며, 어지러우면 흩어지게 되고 흩어지면 약해지며, 약해지면 외물을 이길 수 없다.
이 때문에 집에서 편히 살아갈 수 없으니, 이래서 사람은 잠시라도 예의禮義를 버릴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능히 〈예의禮義로써〉 부모를 섬기는 것을 ‘효孝’라 이르고 능히 〈예의禮義로써〉 형을 섬기는 것을 ‘제弟’라 이르며, 능히 〈예의禮義로써〉 윗사람을 섬기는 것을 ‘순順’이라 이르고 능히 〈예의禮義로써〉 아랫사람을 부리는 것을 ‘군君’이라 이른다.
注
양경주楊倞注:‘능이能以’는 모두 능히 예의禮義를 가지고 하는 것을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