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謙은 讀爲嫌이라 得信於主라도 不處嫌疑間하여 使人疑其作威福也라
盧文弨曰 各本無忘字하고 惟宋本有하니 作不忘處謙下解라도 未嘗不可通이라
但注讀謙爲嫌하여 云不處嫌疑間이라하니 則忘字衍이라 當去之라
군주의 신임을 얻더라도 혐의스러운 입장에 처하지 않으며,
注
양경주楊倞注:겸謙은 ‘혐嫌’으로 간주해 읽는다. 군주에게 신임을 얻더라도 혐의스러운 입장에 처하여 다른 사람이 자기에 대해 위세를 부리지는 않은가 의심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불不’ 밑에 ‘망忘’자가 있다.
노문초盧文弨:각 판본에는 ‘망忘’자가 없고 오직 송본宋本에만 있는데, ‘불망처겸하不忘處謙下(겸손하고 자신을 낮추는 입장에 처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라고 풀이하더라도 뜻이 안 통하지는 않는다.
다만 양씨楊氏의 주에, 겸謙은 ‘혐嫌’으로 간주해 읽어야 한다고 하면서 “불처혐의간不處嫌疑間(혐의스러운 입장에 처하지 않는다.)”이라고 하였으니, ‘망忘’은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마땅히 삭제하여야 한다.
왕염손王念孫:송 여하경본宋 呂夏卿本은 이와 같고 전전본錢佃本 및 각 판본에는 모두 ‘망忘’자가 없다.
선겸안先謙案:‘망忘’자는 양씨楊氏의 주에 의해 마땅히 있어서는 안 되니, 각 판본에 따라 삭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