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故曰 樂於鍾鼓琴瑟이라하니 若聽人之言이면 則何樂之有리오
據楊注云 使人聽其言이라하니 則本作聽人以言明矣라
좋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들려줬을 때 종과 북, 거문고와 비파의 음악소리보다 즐겁게 여긴다.
注
양경주楊倞注 : 다른 사람에게 그의 말을 들어보게 한다는 것이다.
○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을 따라 ‘청인지언聽人之言’으로 되어 있다.
왕염손王念孫 : 여呂‧전본錢本에는 모두 ‘청인이언聽人以言’으로 되어 있다.
원각본元刻本에는 ‘이以’가 ‘지之’로 되어 있는데 노본盧本이 그대로 따랐다.
살펴보건대, 이 문구는 위 두 문구와 동일한 형식이다.
‘청인이언聽人以言’이란 내가 말했을 때 다른 사람이 그 말을 듣는다는 뜻이다.
내가 말한 것을 다른 사람이 듣는다면, 이는 내가 지닌 선善이 다른 사람에게 미쳐가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과 북, 거문고와 비파의 음악소리보다 즐겁게 여긴다.’라 한 것이니, 만약 내가 다른 사람의 허튼말을 듣는다면 무슨 즐거울 게 있겠는가.
이는 후세 사람이 글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함부로 고친 것일 뿐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의하면 “다른 사람에게 그의 말을 들어보게 한다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본디 ‘청인이언聽人以言’으로 되어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
《예문유취藝文類聚》와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모두 이 글을 인용하였는데 ‘청인이언聽人以言’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