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 王念孫曰 不積之不은 涉上下文而衍하니 當依群書治要刪이라
注
에 至
는 一作聞
이라하고 注云 言爲善或不積耳
니 積則未有不至於成者
라하며 此文亦言 爲善或不積邪
아
治要作爲善積也라하여 徑删不字하니 意味索然이어늘 王氏反從之하고 欲併删大戴記하니 何也오
진주가 못 속에서 자라고 있으면 못가의 언덕배기도 마르지 않는다.
그러니 선善을 행하는 일을 쌓아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선을 쌓는다면〉 어찌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일이 있겠는가.
注
양경주楊倞注 : ‘애崖’는 언덕배기이고, ‘고枯’는 말랐다는 뜻이다.
○ 왕염손王念孫 : ‘부적不積’의 ‘불不’은 위아래 문구와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글자이니, 마땅히 《군서치요群書治要》에 의거하여 삭제해야 한다.
이에 관한 설명은 《대대례기술문大戴禮記述聞》 〈권학편勸學篇〉에 보인다.
선겸안先謙案 : 《대대례기大戴禮記》 〈권학勸學〉에 “선을 행하되 계속 쌓아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쌓아가노라면〉 어찌 〈최고의 경지에〉 이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이 부분에 대한 노변盧辯의 주에 “‘지至’는 어떤 판본에는 ‘문聞’으로 되어 있다.” 하였고, 공광삼孔廣森의 주에 “선을 행하는 것을 혹시 계속 쌓아가지 않을 수 있는데 계속 쌓아간다면 공을 이루는 수준에 이르지 않는 일이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이곳의 글 또한 ‘선을 행하는 것을 혹시 계속 쌓아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쌓아나간다면 어찌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있겠는가.’라는 뜻으로 말했으니, 의미가 완곡하여 감칠맛이 있다.
《군서치요群書治要》에는 “위선적야爲善積也(선을 행하는 것을 쌓는다.)”로 되어 있어 곧장 ‘불不’자를 삭제함으로써 의미가 어색한데도 왕씨王氏는 도리어 그것을 따르고 《대대례기大戴禮記》에 〈올바로 된 것까지〉 아울러 삭제하려고 했으니, 이는 무슨 까닭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