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3 兼聽齊明
하여 而百事不留
리라 如是
면 則臣下百吏至于庶人
히 莫不修己而後敢安
하고 誠能而後敢受職
이리라
百姓易俗하고 小人變心하며 姦怪之屬이 莫不反慤하리니 夫是之謂政敎之極이라
故天子不視而見하고 不聽而聰하고 不慮而知하고 不動而功하여 塊然獨坐라도 而天下從之如一體하여 如四胑之從心하리니
여러 의견을 광범위하게 듣고 전체의 사정을 분명히 살펴 각종 일들이 정체되지 않고 〈제때에 처리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신과 각급 관리들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자기 마음을 수양한 뒤에 감히 자기가 처한 위치를 편안히 여기고 진정으로 재능을 지닌 뒤에 감히 직무를 접수할 것이다.
백성들이 습속을 바꾸고 소인들이 마음을 고쳐먹으며 간사하고 괴벽한 무리들이 성실한 쪽으로 돌아오지 않는 일이 없을 것이니, 이것을 정치와 교화의 극치라고 이른다.
이 때문에 천자는 보지 않아도 보이고 듣지 않아도 들리고 생각하지 않아도 알고 움직이지 않아도 성과를 거두어, 덩그렇게 홀로 앉아 있더라도 천하 사람이 한 몸처럼 그를 따라 마치 팔다리가 자기의 마음을 따르는 것과 같을 것이니,
注
○노문초盧文弨:사지四胑는 송본宋本에 ‘사지四支’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