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固塞는 謂使邊境險固니 若今之邊城也라 樹는 立也라 塞는 先代反이라 機變은 謂器械變動攻敵也라
○先謙案 說文에 固는 四塞也라하고 周禮掌固注에 固는 國所依阻者也라하니라 國曰固요 野曰險이라
此篇固塞與機變對文하니 上與隘阻對文이라 彊國篇固塞險形埶便은 固塞與形埶對文하여 皆二字平列하여
與富國篇云其塞固者不同이라 楊注未了機變二字平列하여 注云器械變動이라하니 亦未安이라
요새를 세우지 않고 기계장치도 설치하지 않았다.
注
양경주楊倞注:고새固塞는 변방 지역을 험난하고 견고하게 만드는 것을 이르니, 지금의 변방 성곽과 같다. 수樹는 세운다는 뜻이다. 새塞는 〈음이〉 선先과 대代의 반절이다. 기변機變은 기계를 변동해가면서 적을 공격하는 것을 이른다.
○선겸안先謙案:≪설문해자說文解字≫에 “고固는 사방이 막혔다는 뜻이다.”라 하고, ≪주례周禮≫ 〈장고掌固〉 주에 “고固는 나라가 의지하는 험난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도성이 험난한 것을 ‘고固’라 이르고 지방이 험난한 것을 ‘험險’이라 이른다.
이 편의 ‘고새固塞’는 ‘기변機變’과 대구가 되었는데, 위쪽에서는 ‘애조隘阻’와 대구가 되었다. 〈강국편彊國篇〉에는 “고새험固塞險 형세편形埶便(견고한 요새는 험난하고 땅의 형세는 유리하다.)”이라 하여 ‘고새固塞’가 ‘형세形埶’와 대구로서 모두 두 자가 같은 뜻으로 나열되어,
〈부국편富國篇〉의 “기색고其塞固(그 〈악을〉 차단하는 것이 확고하다.)”라 한 것과는 다르다. 양씨楊氏의 주는 ‘기변機變’ 두 자가 같은 뜻으로 나열된 것임을 이해하지 못해 주注에서 ‘기계변동器械變動’이라고 풀이하였으니, 이 또한 온당치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