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引之曰 上則不然도 亦當作則然이니 親有天下之籍則然이라
天下謂在桀紂則不然者는 言桀紂雖親有天下之籍라도 而天下之人心已去桀紂而歸湯武也라
今本엔 則然이 作則不然하니 涉下句而誤耳라 下文云 有天下之後也라 埶籍之所在也라하니라
則桀紂固親有天下之籍矣니 何得云不然乎아 楊曲爲之說하니 非是라
천하가 걸왕桀王‧주왕紂王의 손 안에 장악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맞지 않다.
注
○왕인지王引之:위의 ‘즉불연則不然’도 마땅히 ‘즉연則然’으로 되어야 하니, 자신이 천하의 지위를 보유한 것은 맞다는 것이다.
‘천하가 걸왕桀王‧주왕紂王의 손 안에 장악되었다고 여기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하는 것은 걸왕桀王‧주왕紂王이 천하의 지위를 몸소 보유하였더라도 천하의 인심은 이미 걸왕桀王‧주왕紂王을 떠나 탕왕湯王‧무왕武王에게 돌아간 것을 말한다.
지금 판본에는 ‘즉연則然’이 ‘즉불연則不然’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아래 문구와 연관되어 잘못된 것일 뿐이다. 아래 글(18-23)에 “유천하지후야有天下之後也 세자지소재야埶籍之所在也(천하를 보유한 자의 후대로서 권세와 지위를 지니고 있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걸왕桀王과 주왕紂王이 사실 자신이 천하의 지위를 보유한 것이니, 어찌 맞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양씨楊氏는 이것을 왜곡되게 말했으니, 옳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