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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4)

순자집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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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15-7 善用兵者 感忽悠闇하여 莫知其所從出하니이다
感忽悠闇 皆謂倏忽之閒也 感忽 恍忽也 悠闇 遠視不分辨之貌
莫知所從出 謂若하여 使敵人不測이라 曰 弃感忽之恥하고 立累世之功也라하니라
○盧文弨曰 案齊策載魯連與燕將書云 除感忿之恥하고 而立累世之功이라하나
彼上文云 去忿恚之心하고 而成終身之名이라하니 則下句不當又云感忿이라 此引作感忽하니 是也
新序 又作奄忽하니 義亦同이라 注立字舊脫일새 今補
郝懿行曰 案感 讀如㨔이라 㨔撼 古今字也 感忽 摇疾之意 悠闇 神秘之意 兵貴神速하니之喩也


용병을 잘하는 사람은 기민하고 신묘하여 적에게 자기들이 어디서 나올지 알 수 없게 합니다.
양경주楊倞注감홀感忽유암悠闇은 모두 잠깐 사이를 이른다. 감홀感忽은 황홀하다는 뜻이고, 유암悠闇은 멀리서 볼 때 사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모양이다.
막지소종출莫知所從出은 마치 구천九天의 위와 구지九地의 아래처럼 신비로워 적으로 하여금 헤아리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이른다. 노련자魯連子가 “기감홀지치弃感忽之恥 입누세지공야立累世之功也(잠깐의 치욕을 견뎌내고 대대로 공적을 세웠다.)”라고 하였다.
노문초盧文弨:살펴보건대, ≪전국책戰國策≫ 〈제책齊策〉에 노중련魯仲連나라 장수에게 보낸 편지가 실려 있는데 거기에 ‘제감분지치除感忿之恥 이립누세지공而立累世之功’이라 하였으나
그곳의 윗글에 ‘거분에지심去忿恚之心 이성종신지명而成終身之名(분개하는 마음을 버리면 일생의 공명功名을 성취한다.)’이라 하였으니, 아래 문구에 또 ‘감분感忿’이라 말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 이곳에 인용한 글은 ‘감홀感忽’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옳다.
신서新序≫에는 또 ‘엄홀奄忽’로 되어 있으니, 뜻이 또한 같다. 〈양경楊倞〉 주의 ‘’자는 옛 판본에 누락되었으므로 여기서는 보충하였다.
학의행郝懿行:살펴보건대, 은 ‘’자처럼 읽는다. ‘’과 ‘’은 고금의 〈시대에 따라 달리 쓰는〉 글자이다. 감홀感忽은 흔들리는 모양이 빠르다는 뜻이고, 유암悠闇은 신비롭다는 뜻이다. 용병술은 신비롭고 빠른 것을 귀하게 여기니, 다소곳한 처녀와 도망가는 토끼의 비유와 같다.


역주
역주1 九天之上 九地之下 : 하늘의 가장 높은 곳의 위와 땅의 가장 낮은 층의 아래라는 뜻으로, 용병술이 워낙 높고 또 깊어 그 실체를 알 수 없는 것을 말한다. ≪孫子≫ 〈軍形〉에 “잘 수비하는 사람은 九地 아래에 감추고 잘 공격하는 사람은 九天 위에서 움직인다.[善守者 藏於九地之下 善攻者 動於九天之上]”라고 하였다.
역주2 魯連子 : 전국시대 齊나라의 웅변가인 魯仲連을 말한다. 용기와 높은 절개로 유명하다. 齊나라 장수 田單이 燕나라에 빼앗겼던 齊나라 땅을 탈환하는 과정에 聊城을 공격하였으나 燕나라 장수가 결사적으로 그곳을 지켜 함락시키지 못하자, 魯仲連이 燕나라 장수에게 편지를 보내 상황을 분석하고 이해를 개진하여 그를 감동시킴으로써 군대를 철수하여 본국으로 돌아가게 했다.
역주3 處女脫兔 : ≪孫子≫ 〈九地〉의 “전쟁을 개시하기 전에는 처녀처럼 다소곳하여 적이 경계를 늦추게 하고, 전투를 전개한 뒤에는 도망가는 산토끼처럼 빠르게 행동하여 적이 미처 저항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始如處女 敵人開戶 後如脫兔 敵不及拒]”라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순자집해(4) 책은 2022.08.3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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