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6 始則終하고 終則始하여 若環之無端也라 舍是而天下以衰矣리라
注
始는 謂類與一也요 終은 謂雜與萬也라 言以此道爲治하되 終始不窮하여 無休息이면 則天下得其次序하고 舍此則亂也라 衰는 初危反이라
○王念孫曰 始終二字는 泛指治道而言이라 下文曰 君臣父子兄弟夫婦 始則終하고 終則始 義亦同也라
처음에서 끝까지 가고 다시 끝에서 처음으로 가 마치 둥근 고리가 끝이 없는 것처럼 한다. 만약 이와 같은 원칙을 놓아버린다면 천하는 그로 인해 쇠퇴할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시始는 ‘유類’와 ‘일一’을 말하고, 종終은 ‘잡雜’과 ‘만萬’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국가를 다스리되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이 없고 중단하는 일이 없으면 천하의 일이 그 질서를 얻게 되고 이 원칙을 놓아버리면 혼란해진다는 것을 말한다. 최衰는 음이 초初와 위危의 반절反切이다.
○왕염손王念孫:‘시종始終’ 두 자는 다스리는 도를 총괄적으로 가리켜 말한 것이다. 아래 글에 “군신부자형제부부 시즉종 종즉시君臣父子兄弟夫婦 始則終 終則始(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형과 아우, 남편과 아내 〈상호간의 윤리관계가〉 처음에서 끝까지 가고 다시 끝에서 처음으로 간다.)”라고 하였는데, 그 뜻이 또한 이곳과 같다.
시始는 ‘유類’와 ‘일一’을 말한 것이 아니고, 종終도 ‘잡雜’과 ‘만萬’을 말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