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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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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집해(2)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8-22 雖窮困凍餧라도 必不以邪道爲하고 無置錐之地라도 而明於持社稷之大義하며
嗚呼而莫之能應이나 然而通乎財萬物養百姓之經紀하니이다
嗚呼 歎辭也 與裁同이라 雖歎其莫己知하여 無應之者라도 而亦不怠惰困弃하고 常通於裁萬物養百姓之綱紀也
○郝懿行曰 嗚 俗字이니 古止作烏 烏呼而莫之應 言儒雖困窮凍餧라도 若不以禮聘致 欲呼召之而必不能應也
此對秦昭王輕儒而言이라 必云烏呼者 李斯諫逐客書 擊罋叩缶하여 歌呼烏烏 眞秦之聲이라 故以此言反之 注以歎辭爲解하니 不成文義
王念孫曰 嗚當爲嘄 字之誤也 與叫同이라 爾雅 叫也라하고 周官大祝注 叫作嘄하고 小雅北山傳曰 叫 呼也라하니라
周官銜枚氏曰 禁嘂呼歎嗚於國中者 淮南原道篇曰 叫呼倣佛 漢書息夫躬傳曰 狂夫嘄謼於東崖 幷字異而義同이라
上言嘄呼 故下言莫之能應하니 若作嗚呼 則與下文義不相屬矣 新序雜事篇 作叫呼而莫之能應하니 是其明證也
先謙案 楊郝二說 皆非也 嗚呼而莫之能應 言儒者窮困之時 人不聽其呼召也 與無置錐之地句相儷하고
然而句與而明句相儷하여 文義甚明이라 成也 說見非十二子篇이라


그들은 비록 곤궁하여 추위에 떨고 굶주리더라도 반드시 그릇된 수단으로 먹을 것을 구하지 않고 송곳을 꽂을 만한 땅이 없더라도 사직社稷을 유지할 대의大義를 밝히며,
〈곤궁하여〉 큰소리로 불러도 거기에 응해주는 사람이 없지만 그렇더라도 만물을 이뤄주고 백성을 생육하는 요령을 잘 압니다.
양경주楊倞注오호嗚呼는 감탄사이다. 는 ‘(헤아리다)’와 같다. 비록 자기를 알아주지 못해 호응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한탄하더라도 해이해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항상 만물을 이뤄주고 백성을 생육하는 법도를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학의행郝懿行:‘’는 속자俗字이니 옛날에는 단순하게 ‘’로 썼다. 오호이막지응烏呼而莫之應은, 유자儒者는 비록 곤궁하여 추위에 떨고 굶주리더라도 군주가 만약 예로써 초빙해주지 않는다면 그를 부르려 하더라도 반드시 응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진 소왕秦 昭王유자儒者를 경시한 것에 대해 말한 것이다. 굳이 ‘오호烏呼’라고 한 이유는 이사李斯의 〈간축객서諫逐客書〉에 “격옹고부 가호오오 진진지성擊罋叩缶 歌呼烏烏 眞秦之聲(항아리를 치고 장군을 두드리며 목청껏 노래를 부르는 것은 진짜 나라의 음악이다.)”이라고 하였기 때문에 이 말로 응답한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는 감탄사로 풀이하였으니, 글 뜻이 이뤄지지 않는다.
왕염손王念孫:‘’는 마땅히 ‘’가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는 ‘(부르짖다)’와 같다. ≪이아爾雅≫에 “는 부르짖는다[]는 뜻이다.”라 하고, ≪주례周禮≫ 〈춘관 대축春官 大祝〉의 주에 ‘’를 ‘’로 썼고, ≪시경詩經≫ 〈소아 북산小雅 北山〉의 〈모전毛傳〉에 “는 부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주례周禮≫ 〈추관 함매씨秋官 銜枚氏〉의 “금교호탄오어국중자禁嘂呼歎嗚於國中者(도성 안에서 고함을 지르고 한탄하는 자를 금한다.)”와, ≪회남자淮南子≫ 〈원도편原道篇〉의 “규호방불叫呼倣佛(소리쳤을 때의 메아리며 물체의 환상인 그림자)”과, ≪한서漢書≫ 〈식부궁전息夫躬傳〉의 “광부규호어동애狂夫嘄謼於東崖(폭도가 동방에서 떠들어댄다.)”가 모두 글자는 다르지만 뜻이 같다.
위에서 ‘소리쳐 부른다[규호嘄呼]’고 했으므로 그 아래에 ‘거기에 응하는 사람이 없다.[막지능응莫之能應]’라고 한 것이니, 만약 〈감탄사인〉 ‘오호嗚呼’가 된다면 아래 글의 뜻과 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신서新序≫ 〈잡사편雜事篇〉에 “규호이막지능응叫呼而莫之能應(소리쳐 불러도 거기에 응하는 사람이 없다.)’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그 분명한 증거이다.
선겸안先謙案양씨楊氏학씨郝氏의 두 설은 모두 틀렸다. 오호이막지능응嗚呼而莫之能應유자儒者가 곤궁할 때에는 사람들이 그가 큰소리로 부르는 것을 들어주지 않는다는 뜻이니 ‘무치추지지無置錐之地(송곳을 꽂을 만한 땅도 없다.)’와 서로 짝이 되고,
연이然而’ 구는 ‘이명而明’ 구와 서로 짝이 되어 글 뜻이 매우 분명하다. 는 이룬다는 뜻이니, 이에 관한 설명은 〈비십이자편非十二子篇〉(6-41)에 보인다.


역주
역주1 : ≪新序≫ 〈雜事第五〉에 食으로 되어 있는데, 包遵信은 ‘貪’과 ‘食’이 모양이 비슷하여 생긴 오류라고 하면서 ‘食’으로 해야 말이 된다고 하였다. 그의 설이 일리가 있으므로 그에 따라 번역하였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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