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行一不義
하고 殺一無罪
하여 而得天下
는 仁者不爲也
라 擽然扶持
國
하여라
注
라 其所持心持國
과 不行不義
와 不殺無罪 落然如石之固也
라
○盧文弨曰 正文擽은 元刻從木하고 注作櫟然은 落石貌라 今從宋本이라
案老子德經에 不欲碌碌如玉하고 落落如石이라하니 此注改擽從落하고 而訓爲石貌하여 其義正合이라
若如元刻作落石貌면 其於扶持之義相去甚遠이라 觀注又云落然如石之固면 則非以落石訓擽明矣라
郝懿行曰 擽은 本作櫟하니 此蓋借爲礫字라 礫者는 小石也라 楊注櫟은 讀爲落이니 石貌也는 蓋謂小石堅确之貌라
故云落然如石之固라하니 此說得之라 老子云 不欲碌碌如玉하고 落落如石의 落落도 亦礫礫耳라
한 가지 의롭지 않은 일을 행하고 한 사람의 죄 없는 사람을 죽여 천하를 얻는 것은 인仁을 추구하는 사람은 그런 일을 하지 않는다. 〈예의禮義로써〉 자기의 몸과 나라를 굳게 지키는 것이 또 마치 단단한 바위와 같다.
注
양경주楊倞注:낙擽은 ‘낙落’으로 읽어야 하니, 바위의 모양이다. 그 마음과 국가를 유지하는 것과 의롭지 않은 일을 행하지 않는 것과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등의 기풍이 꿋꿋하여 단단한 바위와 같다는 것이다.
○노문초盧文弨:본문의 ‘낙擽’은 원각본元刻本에 〈수扌 대신〉 목木이 붙어 있고(역櫟) 양씨楊氏의 주에 ‘역연 낙석모櫟然 落石貌’로 되어 있다. 여기서는 송본宋本을 따랐다.
살펴보건대, ≪노자老子≫ 〈덕경德經〉에 “불욕록록여옥 낙락여석不欲碌碌如玉 落落如石(옥처럼 아름다워서도 안 되고 바위처럼 거칠고 무뎌서도 안 된다.)”이라 하였으니, 여기 양씨楊氏의 주에서 ‘낙擽’을 ‘낙落’으로 바꾸고 그 뜻을 바위의 모양이라고 하여 그 뜻이 정확히 부합된다.
만약 원각본元刻本처럼 ‘낙석모落石貌’라고 한다면 그 유지한다는 뜻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 여기 양씨楊氏의 주에 또 ‘낙연여석지고落然如石之固(꿋꿋하여 단단한 바위와 같다.)’라고 한 것을 살펴보면 낙석落石으로 낙擽의 뜻을 풀이하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학의행郝懿行:‘낙擽’은 본디 ‘역櫟’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은 ‘역礫’자의 가차자假借字일 것이다. 역礫이란 작은 돌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역櫟은 ‘낙落’으로 읽어야 하니, 바위의 모양이다.”라고 한 것은 작은 돌이 단단한 모양임을 이른 것이다.
그러므로 ‘낙연여석지고落然如石之固’라 하였으니, 이 설이 옳다. ≪노자老子≫에 나오는 “불욕록록여옥 낙락여석不欲碌碌如玉 落落如石”의 낙락落落도 곧 역력礫礫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