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所交接非其道면 則必有患難이니 雖食芻豢而更瘠也라
상대방을 잘 대접해주는데도 우정友情이 자꾸만 더 야위어지는 것은 교제가 바르지 않기 때문이며,
注
양경주楊倞注 : 남과 교제하는 태도가 바른 도리가 아니면 반드시 곤란한 일이 있기 마련이니, 비록 고기를 먹여주더라도 우정은 더욱더 야위어진다.
그러므로 앞서 〈수신편修身篇〉에 “피곤하더라도 용모가 거칠지 않은 것은 교제를 잘하기[好交]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선겸안先謙案 : 이익으로 사귀는 자는 이익이 바닥나면 관계가 끊어진다.
그러므로 ‘잘 대접해주었는데도 우정은 더욱더 야위어진다.’고 하였다.
여기서는 소인의 교제에 관해 말했기 때문에 아래 글에 소인의 일로 총괄하여 마무리하였다.
‘호교好交’는 곧 ‘호문好文’의 잘못이니, 이에 관한 설명은 앞의 〈수신편修身篇〉에 보인다.
그런데 양씨楊氏는 이것을 인용하여 본문을 변증하였으니,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