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先謙案 此文上下對擧하고 下上下俱富도 亦以上下對文하니 則下字上不應有天字라 天은 當爲夫字之誤也라
荀書夫俱訓彼하니 此篇迭見이라 夫下者는 彼下也라 自上文故明主貫下言之라 故云彼下라
後人習見天下하여 以夫下爲誤而改之하고 而於文義未詳審也라
그리하여 널리 온 천하로 하여금 반드시 부유하게 함으로써 군주가 재물이 부족할까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注
○선겸안先謙案:이곳의 문구는 ‘상上’과 ‘하下’로 대를 맞췄고 아래의 ‘상하구부上下俱富’도 ‘상하上下’로 대를 이루었으니, ‘하下’자 위에 당연히 ‘천天’자가 있어서는 안 된다. ‘천天’은 분명히 ‘부夫’자의 잘못이다.
≪순자荀子≫ 안에 보이는 부夫는 모두 ‘피彼’의 뜻인데, 특히 이 편에 자주 보인다. ‘부하夫下’는 ‘저 아랫사람’이란 뜻이다. 윗글의 ‘고명주故明主’에서부터 아랫사람들을 포함하여 언급하였기 때문에 ‘저 아랫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다.
후세 사람이 ‘천하天下’라는 문구를 익히 본 나머지 ‘부하夫下’를 잘못된 것으로 알아 고쳤고, 글 뜻에 대해서는 자세히 살펴보지 못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