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가 활을 쏘면 신하도 깍지를 낀다. 초 장왕楚 莊王이 허리 가는 사람을 좋아하였으므로 조정에는 굶어서 〈얼굴색이 암흑색이 된〉 사람들이 있었다. 이 때문에 나는 군주가 자기의 덕성을 수양해야 한다는 말은 들었고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한 것이다.
역주2楚(莊)[靈]王 :
저본에는 ‘楚莊王’으로 되어 있으나, ≪戰國策≫ 〈楚策 一〉, ≪墨子≫ 〈兼愛 中〉, ≪韓非子≫ 〈二柄〉에 의거하여 ‘楚靈王’으로 바로잡았다. 楚 靈王의 이름은 圍이며, B.C.540년부터 B.C.529년까지 재위하였다. 그가 허리 가는 사람을 좋아하니, 신하들이 모두 하루에 밥을 한 끼니만 먹어 일어날 때 땅바닥을 짚거나 담벼락에 의지할 정도로 기력이 허약해졌고, 1년이 되었을 때는 얼굴색이 암흑색이 되었다고 한다. ≪墨子 兼愛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