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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5)

순자집해(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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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而謁楹有牛 未詳所出이라 馬非馬 是公孫龍白馬之說也 白馬論曰 所以命色也 所以命形也
色非形이요 形非色이라 故曰 白馬非馬也라하니 是惑於形色之名하여 而亂白馬之實也


‘허공을 나는 화살이 기둥을 스쳐 지나는 것과 같다’, ‘소와 말이 있더라도 그것은 말이 아니다’라는 등의 주장은 명칭을 사용하는 부분에 미혹되어 사실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楊倞注:‘非而謁楹有牛’는 그 출처를 알 수 없다. ‘馬非馬’는 公孫龍의 ‘白馬說’이다. ≪公孫龍子≫ 〈白馬論〉에 “은 말의 색깔 부분에 대해 규정한 것이고, 는 동물의 형체에 대해 규정한 것이다.
색깔은 형체가 아니고 형체는 색깔이 아니다. 그러므로 白馬는 말이 아니라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는 형체와 색깔의 명칭에 미혹되어 白馬라는 사실을 어지럽히는 것이라는 말이다.


역주
역주1 非(而謁)[矢過]楹……此惑於用名以亂實者也 : 이 구절은 楊倞의 주를 위시하여 王紹蘭, 孫詒讓, 羅焌, 馬積高, 張覺, 王天海 등 학자들의 설이 분분하다. 여기서는 張覺의 설을 따랐다. 而謁은 張覺이 “옛 자형이 ‘矢過’와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므로 마땅히 ‘矢過’로 되어야 한다.”라고 한 것에 의거하여 바로잡았다. 張覺은 또, 非는 ‘飛’와 통하고 ‘飛矢過楹’은 ≪墨子≫ 〈經說 上〉의 ‘若矢過楹’을 말한다고 하였다. ‘若矢過楹’은 시위를 떠나 날아가는 화살이 기둥을 스쳐 지나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움직이는 물체는 그 속도가 같더라도 극도로 짧은 시간 안에서는 정지상태인 것에 반해 긴 시간에서는 순간의 속도가 무한히 빠르다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有牛馬非馬也’는 ≪墨子≫ 〈經說 下〉에 “牛不非牛 馬不非馬 而牛馬非牛非馬 無難(소는 소가 아닌 것이 아니고 말은 말이 아닌 것이 아니지만 ‘소와 말’은 소도 아니고 말도 아니다. 이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이라 한 데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荀子의 생각에는, 墨子가 움직이는 물체의 동일한 속도를 짧은 시간과 긴 시간으로 구분하여 이원화하고, ‘소와 말’은 그저 소와 말을 포괄하는 뜻인데도 이것을 굳이 소도 아니고 말도 아니라고 함으로써 명사의 개념을 변별할 때 사실을 어지럽혔다는 것이다.
역주2 (言) : 저본에는 ‘言’이 있으나, ≪公孫龍子≫ 〈白馬論〉에 의거하여 잘못 덧붙여진 것으로 처리하였다.

순자집해(5) 책은 2020.12.29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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