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王引之曰 然不然은 本作然不하니 卽然否也라 哀公篇에 情性者는 所以理然不取舍也라하니 是其證이라
取舍與然不對文이며 是非與然不亦對文이어늘 後人不知不爲否之借字라 故又加然字耳라
性惡篇에 不恤是非然不然之情이라하니 誤與此同이라
先謙案 卹恤通用이라 秦策不恤楚交의 韋注에 恤은 顧也라하니라
옳고 그름, 맞고 틀린 실제정황을 돌아보지 않고
注
○왕인지王引之:연불연然不然은 본디 ‘연부然不’로 되어 있으니, 곧 ‘연부然否’이다. 〈애공편哀公篇〉에 “정성자 소이리연불취사야情性者 所以理然不取舍也(정성情性이란 맞고 틀림, 취하고 버리는 것을 처리하는 근거이다.)”라고 한 것이 곧 그 증거이다.
‘취사取舍’와 ‘연부然不’는 대구이며 ‘시비是非’와 ‘연부然不’ 또한 대구인데, 후세 사람이 ‘부不’가 ‘부否’의 가차자假借字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거기에 또 ‘연然’자를 보탠 것이다.
〈성악편性惡篇〉에 “불휼시비연불연지정不恤是非然不然之情(옳고 그름, 맞고 틀린 실제정황을 돌아보지 않았다.)”이라고 하였는데, 그 잘못이 여기의 경우와 같다.
선겸안先謙案:‘휼卹’과 ‘휼恤’은 통용한다.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의 “불휼초교不恤楚交(초楚나라와 교류할 것을 돌아보지 않는다.)”의 위소韋昭 주에 “휼恤은 돌아본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