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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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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0 彼霸者則不然이라 辟田野하고 實倉廩하고備用하며
備用 足用也 左傳曰 無重器備라하니라
○王念孫曰 楊訓備用爲足用이나 便足用之語不詞하고 且與田野倉廩不對 余謂備用二字平列이라
說文本作하여 字從用從苟省注+苟音棘이라이라 淮南修務篇注云 備 猶用也라하니라 故或謂之器用하고 或謂之器僃
便僃用 猶言便器用耳이라 便僃用三字 本篇凡三見하니 與田野倉廩對文者二 與功苦完利對文者一이라
其見於儒效篇者 則與規矩準繩對文이요 見於富國篇者 亦與田野倉廩對文이니 皆以二字平列이라
先謙案 王說是矣 荀書多言械用하고 罕言器用이라 便僃用 猶言便械用耳
議兵篇云 械用兵革攻完便利者强하고 械用兵革窳楛不便利者弱이라하니 械用便利 正與便備用同意
以下文辨功苦注+ 與攻同하고 與楛同이라하고 尙完利하며 便僃用으로 互證之而義益明이라


패자霸者는 그렇지 않다. 들판을 개간하고 곡물창고를 채우고 기물을 정비하며,
양경주楊倞注비용備用은 ‘족용足用(충분히 사용하다)’의 뜻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양공襄公 5년에 “무중기비無重器備(사용하는 도구는 같은 것이 두 개가 없었다.)”라고 하였다.
왕염손王念孫양씨楊氏는 ‘비용備用’의 뜻을 ‘족용足用’이라 풀이하였으나 ‘편족용便足用’이란 말은 글이 되지 않고, 또 ‘전야田野’‧‘창름倉廩’과 짝이 맞지 않다. 나는 ‘비용備用’ 두 자는 〈뜻이 같은 글자를〉 병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는 ≪설문해자說文解字≫에 본디 ‘’로 된 것으로서 글자가 ‘’이 ‘’ 아래의 ‘’가 빠진 자리에 들어간 모양이다.注+는 음이 이다.회남자淮南子≫ 〈수무편修務篇〉의 주에 “는 ‘’과 같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혹은 ‘기용器用’이라 하고 혹은 ‘기비器僃’라 하기도 한다.
편비용便僃用’은 ‘편기용便器用’이란 말과 같다. ‘편비용便僃用’ 세 자는 이 편에 모두 세 군데에 보이니, ‘전야田野’‧‘창름倉廩’과 대구로 쓴 것이 두 군데이고, ‘공고功苦’‧‘완리完利’와 대구로 쓴 것이 한 군데이다.
유효편儒效篇〉에 보이는 것은 ‘규구規矩’‧‘준승準繩’과 대구이고, 〈부국편富國篇〉에 보이는 것도 ‘전야田野’‧‘창름倉廩’과 대구로서 모두 두 자씩 병렬하였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순자荀子≫에 ‘계용械用’를 많이 말하고 ‘기용器用’은 드물게 말하였다. ‘편비용便僃用’은 ‘편계용便械用’이라는 말과 같다.
의병편議兵篇〉에 “계용병혁공완편리자강 계용병혁유고불편리자약械用兵革攻完便利者强 械用兵革窳楛不便利者弱(기물과 무기가 정밀하고 견고하여 사용하기에 편리한 자는 강성하고 기물과 무기가 조잡하고 허술하여 사용하기에 편리하지 않은 자는 허약하다.)”이라 하였으니, ‘계용편리械用便利’는 정확하게 ‘편비용便僃用’과 같은 뜻이다.
아래 글 “변공고 상완리 편비용辨功苦 尙完利 便僃用(생산품의 좋고 나쁨을 구별하고注+은 ‘’과 같고, 는 ‘’와 같다. 견고함과 편리성을 제고하여 장비물자가 사용하기에 편하도록 한다.)”을 가지고 서로 증명해보면 그 뜻이 더욱 분명해진다.


역주
역주1 便 : ‘辦’과 통용하는 글자로, 정비한다는 뜻이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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