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彼將聽唱而應
하며 視儀而動
이라 唱默則民無應也
하고 儀隱則下無動也
하며 不應不動
이면 則上下無以相
也
라
注
○先謙案 有는 當爲胥니 字之誤也라 據注云 是不相須也에 則正文非相有明甚이라
故正文云 無以相胥라하고 注卽以是不相須也釋之라 胥與有는 形近致誤라
저 백성과 신하들은 선창先唱하는 것을 듣고 호응하며 표준을 보고 움직일 것이다. 선창하는 사람이 침묵하면 백성은 호응이 없고 표준이 숨겨져 있으면 신하는 움직임이 없으며, 호응이 없고 움직임이 없으면 위아래가 서로 도울 수가 없다.
注
양경주楊倞注:윗사람이 자기의 아랫사람을 인도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본받을 수가 없으니, 이렇게 되면 서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겸안先謙案:‘유有’는 마땅히 ‘서胥’자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양씨楊氏의 주에 “시불상수야是不相須也(이렇게 되면 서로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근거로 볼 때 본문이 ‘상유相有’가 아니라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
≪시경詩經≫ 〈상호桑扈〉의 소疏에 “서胥와 수須는 고금의 시대에 따라 〈다르게 표기한〉 글자이다.”라 하고, ≪맹자孟子≫ 〈만장편萬章篇〉의 조기趙岐 주에 “서胥는 ‘수須’와 같다.”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서胥’와 ‘수須’자는 뜻이 모두 같다.
그러므로 본문에 “무이상서無以相胥”라 하고, 주에 곧 “시불상수야是不相須也”로 풀이한 것이다. ‘서胥’와 ‘유有’는 모양이 비슷하여 잘못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