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若不幸而有過라도 天亦祐之矣리니 此固不宜有大災也라
○ 俞樾曰 人有此三行이면 則君子矣니 小過或有之나 安有大過乎아
漢書公孫弘傳에 雖陽與善이라도 後竟報其過라하여늘 史記過作禍하니 是過與禍通이라
사람이 이 세 가지 품행을 지녔다면 비록 큰 재앙이 있더라도 하늘이 어찌 그것(재앙)을 소멸시키지 않겠는가.
注
양경주楊倞注 : 만약 불행하여 허물이 있더라도 하늘이 또한 그를 도울 것이니, 이것이 본디 큰 재앙이 일어날 수 없는 이유이다.
○ 유월俞樾 : 사람이 이 세 가지 품행을 지녔다면 군자이니, 작은 허물은 혹 있을 수 있으나 어찌 큰 허물이 있겠는가.
《한서漢書》 〈공손홍전公孫弘傳〉에 “수양여선雖陽與善 후경보기과後竟報其過(비록 겉으로는 사이가 좋더라도 결국에는 그들에게 재앙으로 보복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사기史記》에는 ‘과過’가 ‘화禍’로 되어 있으니 이로 볼 때 ‘과過’와 ‘화禍’는 통용되는 것이다.
‘수遂’는 ‘성成’자의 뜻이니, 비록 큰 재앙이 있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그 재앙이 이루어지게 하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양경楊倞 주의 ‘대재大災’ 두 자는 곧 본문의 ‘대과大過’를 풀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과過’가 ‘화禍’의 가차자假借字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제대로 풀이하지 못한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