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6 請問爲人妻오 曰 夫有禮면 則柔從聽侍하고 夫無禮면 則恐懼而自竦也니라
此道也는 偏立而亂하고 俱立而治하니 其足以稽矣라
請問兼能之奈何오 曰 審之禮也니라 古者先王審禮하여 以方皇周浹於天下하여
注
○郝懿行曰 方은 讀爲旁이니 古字通用이라 旁薄唐皇은 皆大也요 周浹은 皆徧也라 荀書浹多作挾이라
아내 노릇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아비가 예의禮義가 있으면 부드럽게 따르면서 모시고 지아비가 예의禮義가 없으면 두려워하면서 스스로 조바심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도리는 한편에서만 지키면 혼란이 일어나고 양편 모두가 지켜야만 안정이 되니, 이는 충분히 〈천하를 안정시키는〉 모범이 될 만하다.
이와 같은 도리를 아울러 잘 행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예의禮義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고대에 선왕先王들은 예의禮義를 분명히 알아 천하에 여유롭게 널리 시행하여
注
○학의행郝懿行:방方은 ‘방旁’으로 읽어야 하니,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방旁‧박薄‧당唐‧황皇은 모두 ‘대大’의 뜻이고, 주周‧협浹은 모두 ‘편徧(두루)’의 뜻이다. ≪순자荀子≫에서는 ‘협浹’이 ‘협挾’으로 된 경우가 많다.
선겸안先謙案:이 ‘협浹’자는 후세 사람이 고친 것이니, ≪순자荀子≫에 따라 모두 ‘협挾’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