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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6)

순자집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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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6 堯問於舜曰
人情何如오하니
舜對曰
人情甚不美어늘 又何問焉하니잇고 妻子具而孝衰於親하고 嗜欲得而信衰於友하고 爵禄盈而忠衰於君하니이다
人之情乎 人之情乎 甚不美어늘 又何問焉하니잇고하니라
爲不然이라
引此亦以明性之惡이라
性也者 與生俱生也 情也者 接於物而生也
性之品有三하고 而其所以爲性五 情之品有三하고 而其所以爲情七이라 曰 何也
曰 性之品有上中下三이라 上焉者 善而已矣 中焉者而上下也 下焉者 惡焉而已矣
其所以爲性者五 曰仁曰禮曰信曰義曰智
上焉者之於五也 主於而行於四하고
中焉者之於五也 一不少有焉이면 則少反焉하여 其於四也混하고
下焉者之於五也 反於一而悖於四 이라
情之品有上中下三하고 其所以爲情者七이니 曰喜曰怒曰哀曰懼曰愛曰惡曰欲이라
上焉者之於七也 하고 中焉者之於七也 이라 然而求合其中者也
下焉者之於七也 亡與甚하여 直情而行者也 情之於性 視其品이라
皆舉其中而遺其上下者也 得其一而失其二者也
堯之朱 舜之均 文王之管蔡 習非不善也로되 而卒爲姦하고
瞽叟之舜 之禹 習非不惡也로되 而卒爲聖하니 人之性 善惡果混乎
故曰 三子之言性也 舉其中而遺其上下者也 得其一而失其二者也
曰 然則性之上下者 其終不可移乎아하여
曰 上之性 就學而愈明하고 下之性 畏威而寡罪
是故 上者可而下者可制也 其品則孔子謂라하니라
曰 今之言性者異於此 何也오하여
曰 今之言者 雜老佛而言也 雜老佛而言也者 奚言而不異리오하니라


에게 물었다.
“사람의 감정이란 어떤 것이오?”
이 대답하였다.
“사람의 감정이란 매우 좋지 못한 것인데, 또 어찌 물으십니까. 처자식이 생기면 어버이에 대한 효심孝心이 감소하고, 좋아하고 즐기려는 욕심이 충족되면 친구에 대한 신의信義가 감소하고, 작위와 봉록이 만족스러우면 군주에 대한 충성忠誠이 감소하는 법입니다.
사람의 감정이여, 사람의 감정이여, 매우 좋지 못한 것인데, 또 어찌 물으십니까.”
현인賢人만은 그렇지 않다.
양경주楊倞注:이것을 인용하여 본성이 악하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한시랑韓侍郎(한유韓愈)이 〈원성原性〉을 지었는데 다음과 같다.
“본성이란 출생과 함께 생긴 것이고, 감정이란 사물과 접촉하여 생겨나는 것이다.
본성의 등급은 세 가지가 있고 그 본성을 구성하는 내용은 다섯 가지이며, 감정의 등급은 세 가지가 있고 그 감정을 구성하는 내용은 일곱 가지이다. 그것은 무엇인가?
본성의 등급은 세 가지가 있다. 상등上等에 속한 사람은 완전히 선할 뿐이고, 중등中等에 속한 사람은 인도하는 과정을 통하여 〈그 덕을〉 향상시키거나 후퇴하게 할 수도 있으며, 하등下等에 속한 사람은 완전히 악할 뿐이다.
본성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다섯 가지가 있으니, 이다.
상등上等에 속한 사람은 이 다섯 가지 덕 가운데 하나의 덕이 주체가 되어 나머지 네 가지 덕과 두루 소통하고,
중등中等에 속한 사람은 이 다섯 가지 덕 가운데 하나의 덕이 조금 갖춰졌거나 그렇지 않으면 그 덕의 본질과 조금 상반되어 나머지 네 가지 덕도 〈이〉 뒤섞여 있고,
하등下等에 속한 사람은 다섯 가지 덕 가운데 하나의 덕이 그 덕의 본질과 완전히 상반되어 나머지 네 가지 덕도 그 본질과 어긋난다. 본성이 감정에 대해 영향을 끼쳐 그 등급이 같다.
감정의 등급은 세 가지가 있고 감정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내용은 일곱 가지가 있으니, 이다.
상등上等에 속한 사람은 일곱 가지 감정에 있어 항상 그 을 견지하고, 중등中等에 속한 사람은 일곱 가지 감정에 있어 지나친 것도 있고 미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그 에 부합하기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하등下等에 속한 사람은 일곱 가지 감정에 있어 미치지 못하거나 지나쳐 감정이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감정도 본성에 대해 영향을 끼쳐 그 등급이 같다.
맹자孟子는 본성에 관해 논하기를 ‘사람의 본성은 선하다.’라 하고, 순자荀子는 본성에 관해 논하기를 ‘사람의 본성은 악하다.’라 하고, 양자揚子는 본성에 관해 논하기를 ‘사람의 본성은 선과 악이 섞여 있다.’고 하였다.
대체로 처음 본성은 선하지만 악한 쪽으로 나아간다는 말과, 처음 본성은 악하지만 선한 쪽으로 나아간다는 말과,
처음 본성은 선과 악이 섞여 있지만 나중에는 아예 선하거나 악해진다는 말은 모두 중등中等만 거론하고 그 상등上等하등下等을 빠뜨렸으니, 하나를 얻고 그 둘을 잃은 것이다.
숙어叔魚가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그의 용모를 보고 장래에 반드시 뇌물을 받은 일로 인해 죽을 줄을 알았고,
양식아楊食我가 태어났을 때 숙향叔向의 어머니가 그의 울음소리를 듣고서 반드시 장래에 이 아이로 인해 일족이 몰살될 줄을 알았으며,
월초越椒가 태어났을 때 자문子文이 크게 슬퍼하면서 약오씨若敖氏의 조상이 제사를 받아먹지 못할 것을 알았으니, 사람의 본성이 과연 선하다 하겠는가.
후직后稷이 태어날 때 그의 어머니가 고통이 없었고 처음 기어 다닐 때 철이 들고 총명하였으며,
문왕文王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어머니를 근심하게 하지 않았고 태어난 뒤에 부부傅父를 수고롭게 하지 않았고 글을 배울 때 스승을 번거롭게 하지 않았으니, 사람의 본성이 과연 악하다 하겠는가.
의 아들 단주丹朱의 아들 상균商均문왕文王의 아들 관숙管叔채숙蔡叔은 그들이 가까이 접한 사람이 선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는데도 끝내 간악한 사람이 되었고,
고수瞽叟(고수瞽瞍)의 아들 ()의 아들 는 가까이 접한 사람이 악하지 않은 것이 아니었는데도 끝내 성인聖人이 되었으니, 사람의 본성이 선과 악이 과연 섞여 있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저 세 사람이 본성에 관해 말한 것은 중등中等만 거론하고 그 상등上等하등下等을 빠뜨렸으니, 하나를 얻고 그 둘을 잃은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어떤 사람이 묻기를 ‘그렇다면 본성이 상등上等하등下等에 속한 사람은 끝내 변할 수 없는 것인가?’라 하기에,
답하기를 ‘상등上等에 속한 사람은 배우는 과정을 통해 사리에 더욱 밝아지고, 하등下等에 속한 사람은 권위를 두려워하여 범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상등上等인 사람은 배울 수 있고 하등下等인 사람은 제약할 수 있으니, 그 등급에 속한 사람은 공자孔子가 변하지 않는다고 하였다.’라 하였다.
또 묻기를 ‘오늘날 본성에 관해 논하는 사람들의 말이 이와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라 하기에,
답하기를 ‘오늘날 본성에 관해 논하는 자들은 도가道家불가佛家의 주장을 섞어 말한다. 도가와 불가의 주장을 섞어 말하는 사람은 무슨 말인들 다르지 않겠는가.’라 하였다.”


역주
역주1 賢者 : 賢人과 같은 말로, 재능과 덕이 있는 사람을 가리킨다.
역주2 韓侍郎作性原 : 韓侍郎은 吏部侍郞을 지낸 韓愈(768~824)를 말한다. 저본의 원주에 “性原은 마땅히 ‘原性’이 되어야 할 듯하다.[性原 似當作原性]”라고 하였다. 〈原性〉은 인간 본성의 근원을 규명한다는 뜻으로, ≪昌黎集≫ 권11 〈雜著〉에 보인다.
역주3 : ‘導’와 통용한다.
역주4 : 仁․義․禮․智․信 가운데 하나의 덕이라는 뜻으로, ‘信’을 가리킨다.
역주5 性之於情 視其品 : 본성이 감정에 대해 영향을 끼쳐 그 등급이 같다는 뜻으로, 본성이 감정에 대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등급도 동일한 세 등급이고 등급에 따른 善과 惡의 성향도 서로 같다는 말이다. 視는 ‘견주다’, ‘같다’의 뜻이다.
역주6 動而處其中 : 動은 ‘往往(항상)’이란 뜻이고, 中은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침도 없고 지나치거나 미치지 못함도 없다는 뜻이다.
역주7 有所甚有所亡 : 甚은 ‘過’의 뜻이고 亡은 ‘不及’의 뜻으로, ‘有所過有所不及(지나친 것도 있고 미치지 못한 것도 있다.)’과 같은 말이다.
역주8 孟子之言性曰 人之性善 : 23-51의 역주 참조.
역주9 荀子之言性曰 人之性惡 : 23-1에 “사람의 본성은 악하니, 그것이 선해진 것은 作爲 때문이다.[人之性惡 其善者 僞也]”라고 하였다.
역주10 揚子之言性曰……善惡混 : 揚子은 漢나라 揚雄을 가리킨다. 그의 ≪法言≫ 〈修身〉에 “사람의 본성은 善과 惡이 섞여 있다. 그 선을 닦으면 선한 사람이 되고 그 악을 닦으면 악한 사람이 된다. 氣는 선이나 악으로 향해 달려가는 말이다.[人之性也 善惡混 修其善則為善人 修其惡則為惡人 氣也者 所適善惡之馬也歟]”라고 하였다.
역주11 始善而進惡 : 孟子의 性善說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2 始惡而進善 : 荀子의 性惡說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3 始也混而今也善惡 : 揚雄의 善惡混在說을 가리킨 것이다.
역주14 叔魚之生也……知其必以賄死 : 叔魚는 春秋 때 晉나라 大夫 羊舌肸의 아우인 羊舌鮒의 자이다. ≪國語≫ 〈晉語〉에 “叔魚가 태어났을 때 그의 어머니가 살펴보고 말하기를 ‘이 아이는 호랑이 눈에 돼지 주둥이, 솔개 어깨에 소의 배를 지녔으니, 골짜기는 채울 수 있어도 이 아이의 욕심은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뇌물로 인해 죽을 것이다.’라 하고, 끝내 돌보지 않았다.[叔魚生 其母視之曰 是虎目而豕喙 鳶肩而牛腹 谿壑可盈 是不可饜也 必以賄死 遂弗視]”라 하였다. 뒤에 叔魚가 司馬로 있으면서 邢侯와 雍子가 田野를 다투는 獄事를 판결할 때 雍子의 뇌물을 받고 邢侯를 억울하게 판결한 일로 인해 邢侯에게 살해되었다.
역주15 楊食我之生也……知必滅其宗 : 楊食我는 晉나라 羊舌肸의 아들 伯石이다. 자가 食我인데 그의 封邑이 楊이었으므로 이렇게 불렸다. ≪春秋左氏傳≫ 昭公 28년에 “〈楊食我가 태어났을 때〉 그의 할머니가 보려고 갔다가 마루에 이르러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되돌아와 말하기를 ‘이것은 승냥이와 이리의 소리이다. 이리 새끼는 野心이 있으니, 이 아이가 아니면 羊舌氏의 집안을 망칠 자가 없을 것이다.’라 하고, 끝내 보지 않았다.[姑視之 及堂 聞聲而還曰 是豺狼之聲也 狼子野心 非是莫喪羊舌氏矣 遂弗視]”라고 하였다. 뒤에 晉侯가 祁盈을 죽일 때 그가 祁盈의 패거리로 혼란을 도왔다 하여 함께 죽이고 羊舌氏를 멸족시켰다.
역주16 越椒之生也……知若敖氏之鬼不食也 : 越椒는 春秋 때 楚나라 公族으로 자는 子越이다. 若敖氏의 후대이며 鬪椒라 불리기도 한다. ≪春秋左氏傳≫ 宣公 4년에 “당초에 楚나라 司馬 子良이 아들 越椒를 낳았을 때 〈그의 백부〉 子文이 〈子良에게〉 말하기를 ‘반드시 이 아이를 죽여라. 이 아이의 형상은 곰․호랑이 같고 울음소리는 승냥이․이리 같으니,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우리 若敖氏를 멸망시킬 것이다. 속담에 이리 새끼는 野心이 있다고 했는데, 이 아이가 바로 이리이다. 어찌 길러서야 되겠는가.’라고 하였으나, 子良이 듣지 않으니, 子文은 크게 근심하였다. 子文은 죽을 때에 이르러 그 종족을 모아놓고 이르기를 ‘〈후일에〉 越椒가 國政을 맡거든 너희들은 속히 도망가서 화를 당하지 않도록 하라.’고 하고, 눈물을 흘리며 ‘귀신도 얻어먹기를 구하는데, 若敖氏의 귀신은 어찌 굶주리지 않겠는가.’라 했다.[初 楚司馬子良生子越椒 子文曰 必殺之 是子也 熊虎之狀而豺狼之聲 弗殺 必滅若敖氏矣 諺曰 狼子野心 是乃狼也 其可畜乎 子良不可 子文以爲大慼 及將死 聚其族曰 椒也知政 乃速行矣 無及於難 且泣曰 鬼猶求食 若敖氏之鬼 不其餒而]”라고 하였다. 뒤에 越椒는 令尹이 되어 楚나라 왕을 공격했다가 실패하여 멸족되었다.
역주17 后稷之生也……則岐岐然嶷嶷然 : 后稷은 周나라 왕실의 선조이다. 그의 어머니 姜嫄이 거인의 발자국을 밟고 잉태하여 后稷을 나았다고 한다. ≪詩經≫ 〈大雅 生民〉에 “잉태한 지 십 개월 달이 찬 뒤에, 순조로운 첫 분만 양 새끼 낳듯. 産門도 파열되지 아니했기에, 어미 몸에 아무런 피해 없었네.[誕彌厥月 先生如達 不坼不副 無菑無害]”라 하였고, 그 밑에 “태어나서 이제 막 기어 다닐 때, 철이 들고 지혜도 총명하였네.[誕實匍匐 克岐克嶷]”라고 하였다.
역주18 文王之在母也……師不煩 : 文王의 어머니 太任은 文王을 임신했을 때 胎敎를 잘했다는 것으로 유명하다. 傅는 傅父로, 고대에 귀족 자녀를 보육하고 지도하는 나이 많은 남자이다. ≪國語≫ 〈晉語〉에 “文王은 어머니를 근심하게 하지 않았고 傅父를 수고롭게 하지 않았고 스승을 번거롭게 하지 않았다.[文王在母不憂 在傅弗勤 處師弗煩]”라고 하였다.
역주19 鮌(곤) : ‘鯀’과 같다.
역주20 : ≪昌黎集≫에는 ‘敎’로 되어 있다.
역주21 不移 : ≪論語≫ 〈陽貨〉에 “오직 지극히 지혜로운 자와 가장 어리석은 자는 변하지 않는다.[唯上知與下愚不移]”라 한 데서 나온 말이다.

순자집해(6)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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