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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不知苦
하여 迷惑失指易上下
로다 中不上達
하여 蒙揜耳目
하리니 塞門戶
하리라
注
俞樾曰 中은 讀爲忠이라 言忠誠之士不能上達也라 漢張遷碑中謇於朝와 魏橫海將軍呂君碑君以中勇은 竝叚中爲忠이라
國語周語曰 考中度衷爲忠이라하니 蓋以中衷忠三字義竝通耳라
〈잘못된 걸〉 깨달아 짐작 못하고 〈그로 인한〉 고통도 알지 못해서 정신이 갈팡질팡 방향을 잃어 군주 신하 위상이 뒤바뀐다네 속마음 군주에게 고하지 못해 〈군주는〉 귀와 눈이 가려지기에 〈충직한 말 들어올〉 문이 막히리라
注
양경주楊倞注:〈색문호塞門戶는〉 사방 문을 활짝 열지 못한다는 것이다.
○노문초盧文弨:중中은 원각본元刻本에 ‘충忠’으로 되어 있으니, 옛날에 통용하였다.
유월俞樾:중中은 ‘충忠’으로 읽어야 한다. 〈중불상달中不上達은〉 충성하는 인물의 마음이 위로 전달되지 못한다는 말이다. 한漢나라 〈장천비張遷碑〉의 ‘중건어조中謇於朝(충직함이 조정에서 막혔다.)’와, 위魏나라 〈횡해장군여군비橫海將軍呂君碑〉의 ‘군이중용君以中勇(여군呂君은 충직하고 용감하였다.)’은 모두 ‘중中’이 ‘충忠’의 가차자假借字이다.
≪국어國語≫ 〈주어周語〉에 “고중탁충위충考中度衷爲忠(자기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은 충忠이 된다.)”이라 하였으니, 대체로 ‘중中’․‘충衷’․‘충忠’ 세 자의 뜻이 모두 통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