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7 民不爲己用하고 不爲己死어늘 而求兵之勁하고 城之固면 不可得也라
兵不勁
하고 城不固
어늘 而求敵之不至
면 不可得也
라 敵至而求無危削
滅亡
이면 不可得也
라
注
○王念孫曰 元刻滅上無不字하니 是也라 宋本有上不字者는 涉上下諸不字而衍이라
無
도 亦不也
注+說見釋詞라라 無危削滅亡
은 卽不危削滅亡也
라 外傳作不危削滅亡
하니 是其證
이라
백성들이 자기를 위해 일하지 않고 자기를 위해 죽지 않는데도 군대가 강해지고 성곽이 견고해지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될 수 없다.
군대가 강하지 않고 성이 견고하지 않은데도 적이 침범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될 수 없다. 적이 침범하였는데도 위험하지 않고 땅을 빼앗기지 않고 멸망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렇게 될 수 없다.
注
○왕염손王念孫:원각본元刻本에는 ‘멸滅’ 위에 ‘불不’자가 없으니, 그것이 옳다. 송본宋本에 〈‘멸滅’ 위에〉 ‘불不’자가 있는 것은 위아래 여러 ‘불不’자와 연관되어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
무無’ 또한 ‘
불不’의 뜻이다.
注+이에 관한 설명은 ≪경전석사經傳釋詞≫에 보인다. ‘
무위삭멸망無危削滅亡’은 곧 ‘
불위삭멸망不危削滅亡’과 같다. ≪
한시외전韓詩外傳≫에는 ‘
불위삭멸망不危削滅亡’으로 되어 있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선겸안先謙案:≪군서치요群書治要≫에는 〈‘멸滅’자 위에〉 ‘불不’자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