術正而心順之면 則形相雖惡而心術善하여 無害爲君子也며 形相雖善而心術惡이면 無害爲小人也라
故長短小大善惡形相은 非吉凶也니 古之人無有也며 學者不道也라
蓋帝堯長하고 帝舜短하며 文王長하고 周公短하며 仲尼長하고 子弓短하니라
注
漢書儒林傳에馯臂字子弓이니 江東人이며 受易者也라하니라
생김새는 심성을 이겨내지 못하고, 심성은 〈처세하는〉 방법을 이겨내지 못한다.
〈처세하는〉 방법이 바르고 심성이 또 그것을 따른다면, 생김새가 비록 추하더라도 심성과 〈처세하는〉 방법이 좋아 그가 군자가 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며, 생김새가 비록 좋더라도 심성과 〈처세하는〉 방법이 나쁘다면 소인이 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군자를 길하다고 말할 수 있고, 소인을 흉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신장의 장단, 몸집의 대소, 얼굴이 아름답거나 추하거나 하는 등 생김새는 길흉의 표시가 아니니, 옛날 사람은 〈이것을 고려하는 일이〉 없었고 학식 있는 사람도 이것을 언급하지 않았다.
대체로 요堯임금은 장신이고 순舜임금은 단신이며, 문왕文王은 장신이고 주공周公은 단신이며, 중니仲尼(孔子)는 장신이고 자궁子弓은 단신이었다.
注
양경주楊倞注 : 자궁子弓은 아마도 중궁仲弓일 것이다.
‘자子’라고 말한 것은 그가 자기의 스승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한서漢書》 〈유림전儒林傳〉에 의하면 한비馯臂의 자는 자궁子弓인데 강동江東 사람이며 《주역周易》을 전수한 자라고 하였다.
그러나 한비馯臂가 《주역周易》을 전수했다는 것 이외에는 더 이상 알려진 내용이 없다.
순경荀卿이 말을 전개할 때 〈자궁子弓을〉 항상 중니仲尼와 짝을 맞췄으니, 필시 한비馯臂는 아닐 것이다.
○ 유월俞樾 : 양씨楊氏의 주에 “자궁子弓은 아마도 중궁仲弓일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옳다.
또 “‘자子’라고 말한 것은 그가 자기의 스승임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중궁仲弓을 자궁子弓이라 부른 것은 계로季路를 자로子路라고 부른 경우와 같을 뿐이다.
자로子路니 자궁子弓이니 하는 것은 그 자이다.
‘
계季’라 이르고 ‘
중仲’이라 이르는 것은 50세가 된 뒤에 형제의 서열인 ‘
백伯’이니 ‘
중仲’이니 하는 글자를 붙이는 것이다.
仲弓(子弓) 文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