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 不形則雖作於心하고 見於色하고 出於言이라도 民猶若未從也하고 雖從必疑하리라
注
無至誠이라 故雖出令이라도 民猶如未從者니 雖彊使之從이라도 亦必疑之也리라
〈인의仁義를 지키고 행하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 비록 마음에 일어나고 얼굴빛에 보이고 말로 내뱉더라도 백성들이 오히려 따르지 않을 것이고 비록 따른다 하더라도 반드시 의심을 품을 것이다.
注
양경주楊倞注 : ‘약若’은 ‘여如’자와 같다.
지극한 정성이 없기 때문에 비록 명령을 내리더라도 백성들이 오히려 따르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니, 비록 강제로 따르게 하더라도 반드시 의심을 품을 것이다.
○ 왕염손王念孫 : ‘약若’은 ‘연然’자와 같다.
비록 명령을 내리더라도 백성들이 오히려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지, 오히려 따르지 않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
옛날에 ‘유연猶然’을 말할 때 ‘유약猶若’이라 하였으니, 이에 관한 설명은 《경전석사經傳釋詞》의 ‘약若’자 밑에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