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倞注:別子의 뒤를 〈嫡長子로〉 이어져 내려왔다면 그 일족으로부터 영구히 大宗으로 여기는 대상이 되니, 이것이 백대가 내려가도 변하지 않는 大宗이다. 別子는 魯나라의 三桓과 같은 경우이다.
역주
역주1大夫士有常宗 :
士는 관리 등급의 하나로, 지위는 大夫의 다음이다. 常宗은 시조의 제사를 영구히 받드는 大宗이다. 大宗은 시조의 嫡長子로 대를 이어 내려온 종파를 말하는데, 宗法에 따라 大宗은 시조의 제사를 영구히 받든다. 제후국의 군주 지위는 嫡長子가 세습하는데, 천자를 상대로 말하면 이들은 小宗이므로 천자의 시조를 자기의 시조로 받들어 제사 지낼 수 없다. 그러나 자기 나라에서는 大宗이므로 그 나라에 맨 처음 봉해진 제후를 제사 지낼 수 있다. 제후의 嫡長子 이외의 아들인 別子는 卿‧大夫로 나뉘어 봉해지는데, 이들은 제후를 상대로 말하면 小宗이므로 제후의 시조를 자기의 시조로 받들지 못하고 맨 처음 卿‧大夫로 봉해진 別子를 시조로 받든다. 그러나 이 또한 卿‧大夫의 嫡長子 일족에게만 해당된다. 卿‧大夫의 別子는 士로 봉해지는데, 卿‧大夫를 상대로 말하면 이들은 小宗이므로 卿‧大夫의 시조를 자기의 시조로 받들지 못하고 맨 처음 士로 봉해진 別子를 시조로 받든다.
역주2大宗 :
본디 시조의 嫡長子로 대를 이어 내려온 종파를 뜻하지만, 여기서는 큰 시조라는 뜻으로 말한 듯하다.
역주3魯三桓 :
春秋 때 魯나라 大夫 孟孫(仲孫), 叔孫, 季孫을 가리킨다. 이들은 魯 桓公의 別子인 仲慶父, 叔牙, 季友의 후대이므로 ‘三桓’이라 불린다. 이들이 각자 자기의 선조인 仲慶父, 叔牙, 季友를 시조로 받들어 제사하였고, 魯나라 시조인 周公을 제사 지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