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3 誅桀紂若誅獨夫
라 故泰誓曰
라하니 此之謂也
라 故兵大齊則制天下
하고 小齊則治隣敵
이니이다
注
以禮義敎化大齊之는 謂湯武也라 小는 謂未能大備니 若五霸者也라 治隣敵은 言隣敵受其治化耳라
○盧文弨曰 宋本엔 故兵大齊提行起나 今案連上文是라 或中閒有注어늘 脫去耳라
王念孫曰 治는 讀爲殆라 殆는 危也니 謂危隣敵也라 王制篇曰 威彊未足以殆隣敵이라하고
王霸篇曰 威動天下하고 彊殆中國이라하고 彊國篇曰 威動海內하고 彊殆中國이라하니
殆治古字通
注+彊國篇에 彊殆中國의 楊注에 殆或爲治라하고 史記范睢傳에 夫以秦卒之勇과 車騎之衆으로 以治諸侯는 譬若馳韓盧而搏蹇兔也라하니 治諸侯는 卽殆諸侯라이라 楊謂受其治化
하니 則非用兵之事矣
라
하걸夏桀과 상주商紂를 제거하기를 마치 한 필부를 제거하는 것과 같이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서경書經≫ 〈태서泰誓〉에 ‘독부獨夫 주紂’라 하였으니, 이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군대가 큰 규모로 한뜻이 되어 협력하면 천하를 제압하고 작은 규모로 한뜻이 되어 협력하면 이웃 적국을 위태롭게 할 수 있습니다.
注
양경주楊倞注:예의禮義로 교화시켜 큰 규모로 한 뜻이 되어 협력하게 하는 것은 탕왕湯王과 무왕武王을 이른다. 소小는 능히 크게 〈그와 같이〉 갖추지 못하는 것을 이르니, 오패五霸와 같은 경우이다. 치린적治隣敵은 이웃 적국이 〈패자霸者가〉 다스려 변화시키는 영향을 받는 것을 말한다.
○노문초盧文弨:송본宋本에는 ‘고병대제故兵大齊’를 줄을 바꿔 시작하였으나 지금 살펴보건대, 윗글에 연결하는 것이 옳다. 혹시 중간에 〈양씨楊氏의〉 주가 있었는데, 이것이 누락되었는지 모르겠다.
왕염손王念孫:치治는 ‘태殆’로 읽어야 한다. 태殆는 위태롭다는 뜻이니, 이웃 적국을 위태롭게 하는 것을 이른다. 〈왕제편王制篇〉에 “위강미족이태린적威彊未足以殆隣敵(위세와 강대함이 충분히 이웃 나라를 위태롭게 하지 못한다.)”이라 하고,
〈왕패편王霸篇〉에 “위동천하威動天下 강태중국彊殆中國(그 위세는 천하를 진동시키고 그 강성함은 중원의 각국을 위태롭게 하였다.)”이라 하고, 〈강국편彊國篇〉에 “위동해내威動海內 강태중국彊殆中國(그 위세는 온 세상을 진동시키고 그 강성함은 중원의 각국을 위태롭게 하였다.)”이라 하였으니,
‘
태殆’와 ‘
치治’는 옛 글자에 통용하였다.
注+〈강국편彊國篇〉에 “彊殆中國(강성함은 중원 각국을 위태롭게 하였다.)”이라고 한 곳의 양씨楊氏 주에 “태殆는 간혹 ‘치治’로 쓰기도 한다.”라 하고, ≪사기史記≫ 〈范睢傳〉에 “夫以秦卒之勇 車騎之衆 以治諸侯 譬若馳韓盧而搏蹇兔也(진秦나라의 용감한 병사와 수많은 거마車馬로 각 제후국을 위태롭게 하는 것은 비유하면 한韓나라의 명견名犬을 몰아 절뚝거리는 토끼를 잡는 것과 같다.)”라고 하였는데, ‘治諸侯’는 곧 ‘殆諸侯’이다. 그런데
양씨楊氏는 “〈
패자霸者가〉 다스려 변화시키는 영향을 받는 것을 이른다.”고 하였으니, 이는 군대를 운용하는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