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8 貧窮而不約하고 富貴而不驕하며 竝遇變態而不窮하니 審之禮也라
注
王念孫曰 案元刻以下文有應變故라 故改變態爲變應하고 而不知其謬也라
竝遇變態而不窮者
의 竝
은 猶暜也
니 徧也
注+說見周易述聞竝受其福下라라 言徧遇萬事之變態而應之不窮也
라
下文云 其應變故也엔 齊給便捷而不惑의 變故는 卽此所謂變態也라 改變態爲變應하면 則反與下文不合矣라
가난하고 곤궁하더라도 비굴하지 않고, 부유하고 존귀하더라도 교만하지 않으며, 한꺼번에 돌발적인 변고를 만나더라도 궁지에 몰리지 않으니, 이는 예의禮義를 분명히 알기 때문이다.
注
○사본謝本은 노교본盧校本에 따라 ‘태態’가 ‘응應’으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변응變應’은 송본宋本에 ‘변태變態’로 되어 있다.
학의행郝懿行:‘변응變應’은 ≪한시외전韓詩外傳≫ 권4에 ‘응변應變’으로 되어 있다.
왕염손王念孫:살펴보건대, 원각본元刻本 이후 판본의 글에는 ‘응변고應變故’가 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변태變態’를 고쳐 ‘변응變應’으로 만들었고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몰랐다.
‘
병우변태이불궁竝遇變態而不窮’이라 한 것의 ‘
병竝’은 ‘
보暜’와 같으니, ‘
편徧’의 뜻이다.
注+이에 관한 설명은 ≪주역술문周易述聞≫의 ‘병수기복竝受其福’ 아래에 보인다. 만사의 변태를 두루 만나더라도 그에 대응하여 궁지에 몰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아래 글에 “기응변고야 제급편첩이불혹其應變故也 齊給便捷而不惑(그가 돌발적인 변고에 대응할 때는 신속하고 민첩하게 행동하여 망설이지 않는다.)”이라고 말한 ‘변고變故’는 곧 이곳의 이른바 ‘변태變態’이다. ‘변태變態’를 고쳐 ‘변응變應’으로 만들면 도리어 아래 글과 부합되지 않는다.
선겸안先謙案:왕씨王氏의 설이 옳다. 여기서는 송본宋本에 따라 고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