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6 仁非其里而
之
면 非
也
요 義非其門而由之
면 非義也
라
注
虛는 讀爲居니 聲之誤也라 仁非其里와 義非其門은 皆謂有仁義而無禮也라
郝懿行曰 虛는 讀爲墟라 墟里는 人所居라 因借爲居字니 非居聲之誤也라
王念孫曰 虛
는 當爲處
니 字之誤也
라 下文云 君子處仁以義
라하니 是其證
注+① 陳說同이라 又引論語里仁爲美니 擇不處仁이라이라
又案 楊云 仁非其里와 義非其門은 皆謂有仁義而無禮也라하고 盧云 非義也는 亦當爲非禮也라하니 楊盧之說皆非也라
非禮也
는 當作非仁也
注+② 劉說同이라하고 非義也
의 義字不誤
라
此文云 仁非其里而處之면 非仁也요 義非其門而由之면 非義也라하고
下文云 君子處仁以義니 然後仁也요 行義以禮니 然後義也라하여 前後正相呼應하니 以是明之라
인仁이 그 마을이 아닌데도 머무른다면 이는 인仁이 아니고, 의義가 그 문이 아닌데도 출입한다면 이는 의義가 아니다.
注
양경주楊倞注:허虛는 ‘거居’로 읽어야 하니, 소리로 인해 잘못된 것이다. 인비기리仁非其里와 의비기문義非其門은 모두 인의仁義는 있으나 예禮가 없다는 것을 이른다.
○노문초盧文弨:‘비의야非義也’는 이 또한 마땅히 ‘비례야非禮也’로 되어야 한다.
학의행郝懿行:허虛는 ‘허墟’로 읽어야 한다. 허리墟里는 사람이 거주하는 곳이다. 그래서 가차假借하여 ‘거居’자가 된 것이니, ‘거居’의 소리로 인해 잘못된 것은 아니다.
왕염손王念孫:‘
허虛’는 마땅히 ‘
처處’로 되어야 하니, 글자가 잘못된 것이다. 아랫글(27-42)에 “
군자처인이의君子處仁以義(
군자君子는
의義에 의거하여
인仁에 머물러야 한다.)”라 하였으니, 이것이 그 증거이다.
注+陳氏(陳奐)의 설도 같다. 〈陳氏는〉 또 ≪論語≫ 〈里人〉편에 “里仁爲美 擇不處仁(마을이 仁厚한 풍속이 있는 것이 아름다우니 마을을 가려 仁厚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이라고 한 것을 인용하였다.
또 살펴보건대, 양씨楊氏는 “인비기리仁非其里와 의비기문義非其門은 모두 인의仁義는 있으나 예禮가 없다는 것을 이른다.”라 하고, 노씨盧氏는 “‘비의야非義也’는 이 또한 마땅히 ‘비례야非禮也’로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양씨楊氏와 노씨盧氏의 설은 모두 틀렸다.
‘
비례야非禮也’는 마땅히 ‘
비인야非仁也’로 되어야 하고,
注+劉氏(劉台拱)의 설도 같다. ‘
비의야非義也’의 ‘
의義’자는 잘못되지 않았다.
이 글에 “인仁이 그 마을이 아닌데도 머무른다면 이는 인仁이 아니고, 의義가 그 문이 아닌데도 출입한다면 의義가 아니다.”라 하고,
아랫글(27-42, 43)에 “군자君子는 의義에 의거하여 인仁에 머물러야 하니 그런 뒤에야 〈진정한〉 인仁이 되며, 예禮에 의거하여 의義를 행해야 하니 그런 뒤에야 〈진정한〉 의義가 된다.”라고 하여 앞뒤가 정확히 서로 호응하니, 이것으로 〈‘비인야非仁也’와 ‘비의야非義也’가 옳다는 것을〉 밝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