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0 君賢者其國治하고 君不能者其國亂하며 隆禮貴義者其國治하고 簡禮賤義者其國亂하니 治者強하고 亂者弱하니이다
是強弱之本也니이다 上足卬이면 則下可用也요 上不卬이면 則下不可用也니
注
卬은 古仰字라 不仰은 不足仰也라 下託上曰仰이니 宜向反이라 能敎且化하며 長養之면 是足仰이라
盧文弨曰 以注觀之면 正文當本是上不卬이니 衍足字라
先謙案 盧說是라 此後人妄加니 今依注文刪足字하여 以復唐人注本之舊라
군주가 현능하면 그 나라는 잘 다스려지고 군주가 무능하면 그 나라는 어지러워지며, 군주가 예법禮法을 숭상하고 도의道義를 귀하게 여기면 그 나라는 잘 다스려지고 군주가 예법을 소홀히 하고 도의를 천하게 여기면 그 나라는 어지러워지니, 잘 다스려진 나라는 강성하고 어지러운 나라는 허약한 법입니다.
이것이 나라가 강성해지고 허약해지는 근본 원인입니다. 군주가 우러러볼 만한 인물이면 백성들을 부릴 수 있고 군주가 우러러볼 만하지 않으면 백성들을 부릴 수 없으니,
注
양경주楊倞注:앙卬은 고대의 ‘앙仰’자이다. 불앙不仰은 우러러볼 만하지 않다는 뜻이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의탁하는 것을 ‘앙仰’이라 말하니, 〈그 음이〉 의宜와 향向의 반절이다. 능히 가르치고 또 변화시키며 길러주고 보살핀다면 충분히 우러러볼 만한 것이다.
○사본謝本에는 〈상불앙上不卬이〉 ‘상부족앙上不足卬’으로 되어 있다.
노문초盧文弨:〈양씨楊氏의〉 주로 살펴보면 본문은 분명히 본디 ‘상불앙上不卬’일 것이니, 〈사본謝本의〉 ‘족足’자는 잘못 덧붙여진 것이다.
선겸안先謙案:노씨盧氏의 설이 옳다. 이것은 후세 사람이 함부로 보탠 것이니, 여기서는 〈양씨楊氏〉 주의 글에 따라 ‘족足’자를 삭제하여 당唐나라 사람이 주를 붙인 저본의 옛 모습을 복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