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荀子集解(2)

순자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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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忍情性하고하여
謂違矯其性也 綦谿 未詳이나 蓋與跂義同也 與離同이라
離跂 違俗自絜之貌 謂離於物而跂足也 莊子曰 楊墨乃始離跂 自以爲得이라하니라 力智反이라 丘氏反이라
○郝懿行曰 此謂矯異於人以爲高者 綦谿者 過於深陗하고 利跂者 便於走趨 谿 讀爲雞 跂音爲企이라
先謙案 荀子多以綦爲極이라 谿之爲言 深也 老子爲天下谿 河上公注云 人能謙下如深谿라하니 是谿有深義
綦谿 猶言極深耳 與離同하니 楊說是也 離世獨立이라 故曰離跂라하니라
企同字 廣雅釋詁 𠈮 立也라하고 曹憲注 𠈮 卽古文企字라하니라


타고난 성정性情을 억제하고 매우 심각하게 세상을 떠나 홀로 서서
양경주楊倞注은 그 본성을 왜곡하는 것을 이른다. 기계綦谿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의 뜻과 같을 것이다. 는 ‘(떠나다)’와 같다.
이기離跂는 세속을 어기고 자기의 개결介潔을 추구하는 모양이니, 남들을 떠나 〈더 높은 곳을 향해〉 발돋움하는 것을 이른다. ≪장자莊子≫ 〈천지天地〉에 “양묵내시이기 자이위득楊墨乃始離跂 自以爲得(양주楊朱묵적墨翟은 도리어 자기를 애써 과시하여 남들을 초월하길 추구하는 것을 가지고 스스로 도를 얻었다고 여긴다.)”이라고 하였다. 의 음은 반절反切이다. 의 음은 반절反切이다.
학의행郝懿行:이 말은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을 고상한 것으로 여기는 자를 말한다. 기계綦谿는 깊고 험난한 것이 심하고, 이기利跂는 달리기에 용이하다는 뜻이다. 谿는 ‘’로 읽는다. 의 음은 ‘’이다. 이 네 자는 쌍성첩운雙聲疊韻이다.
선겸안先謙案:≪순자荀子≫에서는 대부분 를 ‘’으로 간주하였다. 谿라고 말한 것은 깊다는 뜻이다. ≪노자老子≫ “위천하계爲天下谿”의 하상공 주河上公 注에 “인능겸하여심계人能謙下如深谿(사람이 능히 겸손하고 낮추기를 깊은 계곡처럼 한다면)”라 하였으니, 이로 볼 때 ‘谿’에는 깊다는 뜻이 있다.
기계綦谿는 ‘극심極深’이라고 말한 것과 같다. 는 ‘’와 같으니, 양씨楊氏의 설이 옳다. 세속을 떠나 홀로 서기 때문에 ‘이기離跂’라고 말한 것이다.
는 ‘’와 같은 글자이다. ≪광아廣雅≫ 〈석고釋詁〉에 “𠈮는 ‘(서다)’자의 뜻이다.”라 하고, 조헌曹憲의 주에 “𠈮는 곧 고문古文의 ‘’자이다.”라 하였다.


역주
역주1 綦谿利跂 : 이에 관해 여러 학자의 설들이 다양하다. 物雙松은 “谿利는 분명히 ‘谿刻’의 잘못이다. ‘跂’는 잘못 덧붙여진 것이니, 아래에 ‘離蹤而跂訾’가 있기 때문에 잘못되었지 않나 싶다. 谿刻은 ≪世說新語≫ 〈豪爽篇〉에 보인다. 桓公이 ≪高士傳≫을 읽다가 於陵仲子 부분에 이르러 책을 내던지며 ‘誰能作此溪刻自處(그 누가 이런 가혹한 방식을 만들어 스스로 처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라 하였고, 梁啓超는 “谿跂는 雙聲 글자로 谿刻과 통용한다. ≪荀子≫를 읽던 사람이 ‘刻’자를 ‘跂’자 곁에 써놓았던 것을 뒤에 옮겨 쓴 사람이 본문 속에 섞어 넣었고 거기에 또 ‘利’자로 잘못 기재되어 두 글자 사이에 끼어든 것이다.”라 하여 두 사람의 견해가 비슷하다. ‘忍情性’이 앞의 ‘縱情性’의 대구이므로 다음 구가 앞의 ‘安恣睢’의 대구가 되는 것이 ≪荀子≫ 문장의 일반적인 형식임을 감안할 때 ‘綦谿刻’이 옳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는 본문을 바꾸지 않고 王先謙의 설에 따라 번역하였다.
역주2 四字雙聲疊韻 : 雙聲은 두 글자 이상으로 된 단어에서 각 글자의 최초 자음이 같은 것이고, 疊韻은 複音詞가 공통의 韻母를 갖고 있는 것을 말한다. 綦는 음이 qí, 谿는 qī, 利는 lì, 跂는 qí이다. 이 가운데 lì는 나머지 글자와 疊韻만 해당될 뿐, 雙聲이라 하기는 어렵다.

순자집해(2) 책은 2023.12.18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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